올해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전국 법원에서 경매 진행된 아파트 낙찰가율이 85.6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80.25% 대비 5.4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연간 낙찰가율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 같은 기록 경신은 예년에 비해 경매물건 수가 20% 가까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전국 법원을 통해 경매 진행된 아파트 수(유찰로 인한 중복건도 포함)는 모두 4만3509건(18일 기준)으로, 22~31일 경매일정이 잡힌 아파트 물건이 1168개로 집계됨에 따라 올해 아파트 경매진행 건수는 4만4677건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7.69%(1만769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전국 아파트 경매 입찰자 수는 11만4110명으로 지난해 입찰자 수(12만775명)의 95% 수준까지 도달했다. 연말까지 경매일정이 잡혀 있는 아파트 물건 수와 낙찰률(38.84%), 평균 입찰경쟁률(6.75대 1)을 고려할 때 올해 입찰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올해 전국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도 6.75대 1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최고점이던 2013년(6.31대 1) 보다 0.44명 증가했다.



올 한해 수차례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에 집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경매시장 강세로 이어졌다는 게 부동산태인의 설명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올해 낙찰된 전국 아파트는 1만6898개로 전체 낙찰건(7만2705개)의 23% 수준이지만 입찰자 수는 전체 입찰자(29만180명)의 39%에 달한다"며 "현재 부동산경매가 수요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아파트 구입수단인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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