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스마트폰 1분기 생산량, 전년比 12% 급감 예상"
"삼성전자, 생산기지 베트남…中 충격 최소화"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IT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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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지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탓에 이번 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는 스마트폰 업계에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며 "스마트폰 공급체인이 노동 집약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급감,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 덧붙였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공급망에서 패시브 부품과 카메라 모듈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탓에 바이러스가 2월 말까지 잡히지 않으면 2분기 스마트폰 생산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2020년 올 한 해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전망도 대폭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IT 기기도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 예측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다 더 큰 생산 타격이 예상되는 아이템은 애플워치와 에어팟이다. 이 제품들의 생산량은 당초 예상대비 16% 급감할 전망이다.

한편, 또 다른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스마트폰 업계가 모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선전은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로이터는 "아이폰 판매 감소로 삼성전자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과 비교해 삼성전자의 중국 생산 의존도가 낮기 때문인데, 실제로 삼성전자의 생산 기지 절반 정도는 베트남에 위치한다. 애플의 경우 90% 이상이 중국에서 납품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역시, 이번 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애플의 경우 10% 감소, 삼성전자는 3% 줄어들 것이라 예상, 코로나 위기 속 삼성전자가 단기적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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