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신종명 기자]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돌입키로 했습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합병 초 읽기에 들어선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어닝쇼크와 코로나19 등 대외적인 악재가 촉발되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나섰다.
18일 한 사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 제출과 함께 급여를 30%(사장 40%)반납하는 한편 모든 조직장 역시 급여 반납(20%)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일반직과 운항승무직, 정비직 등 모든 직종을 상대로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했으며 중국노선 약 79% 축소와 동남아시아 노선 25%를 축소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14일 예정됐던 창립 32주년 기념식을 취소한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경영환경 악화로 촉발된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사는 안전운항 수행을 위한 전심전력의 노력 ▲노사협력의 중요성 인식 및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적 노사관계 유지 ▲노조는 위기극복에 한마음으로 동참, 회사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 경주 ▲공동의 노력을 통한 현 위기상황 극복 및 항구적 노사 상생의 문화 정립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