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업계 4차 산업혁명 시대 IT 기술 접목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건설산업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기존 보수적인 시공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림산업은 올해부터 BIM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디지털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 도입할 것입니다.” (대림산업 김정헌 전문임원)
최근 대림산업은 머신 컨트롤 기술을 공사 현장에 도입했다. 이 기술은 굴삭기와 불도저 같은 건설 중장비에 각종 센서와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 네비게이션처럼 진행 중인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머신 컨트롤 장비가 장착된 장비 기사는 운전석에서 작업 범위와 작업 진행 현황,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머신 컨트롤 기술을 통해 시공 오류로 인한 공사 재작업을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IT 기술과 스마트 공법을 도입해 본격적인 미래 건설산업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하는데 인공지능 기술을 갖춘 현대건설의 산업용 로봇은 기존 로봇과 달리 사람의 손 만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드릴링과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현장에 AI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며 작업에 나선 로봇은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마트를 비롯해 일상 유통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QR코드 역시 건설현장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공사 관리 플랫폼’은 건설현장에서 QR코드를 기반으로 시공 현황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기기용 앱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종별 진행 사항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QR코드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이고 업무 생산성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T 및 인공지능 기술이 본편화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보수적인 건설업계가 최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나섰다.
IT기술과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혁신, 생산성까지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팽배해서다.
여기에 데이터와 IT기술을 접목한 건설장비를 활용하면 근로자들의 실수도 줄일 수 있고 품질향상과 안전사고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건축 기법 역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조립 기법인 모듈러공법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이 모듈러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은 올 초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어 업체 3곳을 동시 인수해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