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일리노이대 연구팀, “차와 커피 카페인, 체내 지방생성 억제 확인”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nsplas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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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커피나 녹차에 포함된 카페인이 지방 축적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카페인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개체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개체에 비해 체중 증가와 체지방 증가 비율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기능성식품저널'(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게재됐다. 

'기능성식품저널'에 게재된 연구팀 논문
'기능성식품저널'에 게재된 연구팀 논문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마테차의 카페인을 4주 동안 계속 섭취하도록 했는데, 디카페인 마테차를 섭취한 쥐에 비해 체중 증가가 16% 적고, 체지방 축적도 22% 적었다. 

마테차는 남미에서 자주 마시는 음료로 ▲식물영양소(phytochemical: 항산화·항염 작용을 하는 식물성 천연물질)와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아미노산(amino acid)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참고로 한잔 당 카페인 양은 커피가 30~ 300mg이며 마테차는 65~130mg 정도다. 

실험중인 쥐가 먹은 음식은 지방 40%, 탄수화물 45%, 단백질 15%로 성분을 구성했다. 연구팀은 마테차 외에도 커피와 합성 카페인을 사용해 같은 실험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마테차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 해당 기간 중에 쥐가 섭취한 카페인은 사람으로 치면 하루 4잔 커피를 마시는 것과 동일한 양이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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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메커니즘의 조사를 위해 연구팀은 다음 실험으로 쥐 지방세포를 합성카페인·커피·마테차에서 추출한 카페인에 노출시키는 세포 배양 실험을 진행했다. 이 결과, 카페인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카페인에서 지방세포의 지방질 축적이 20~4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이 비만과 지방질 대사와 관련된 여러 유전자 발현을 추적한 결과, 카페인이 지방산합성효소(FASN)와 지질단백 지질분해효소(LPL) 유전자 발현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유전자 억제로 인해 간의 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생성이 줄어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카페인이 고지방·당분 중심 식단의 부정적인 영향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체중과 비만을 막기 위한 잠재적 방법으로 카페인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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