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 확진자 롯데백화점·이마트 마포…여유롭게 쇼핑
[데일리포스트=신종명 기자] “불안하다 못해 무섭기만 합니다. 아이들과 즐겨 찾는 백화점과 마트까지 확진자가 활보하고 다녔다는 사실에 이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근본적인 대응 방안이 시급한 것 아닌가요? 중국인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시켜 주세요 제발.”(네티즌 LEEOO)
지난 1일 인천지역 쇼핑 명소로 유명한 송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쇼핑을 즐기고 다녀가면서 이 쇼핑몰은 임시 휴점에 나섰다.
휴점 기간은 불과 이틀에 불과하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후유증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거셌다. 평소 같으면 인파로 북적거리던 현대 아울렛 인근 쇼핑 거리는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뜸해졌다.
“무섭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휴점 기간 건물 곳곳을 소독하고 있지만 확진자의 흔적이 묻어나는 곳을 쉽사리 다가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 연수구 거주자 김영호(가명) 씨는 “항상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쇼핑을 하고 식사를 즐기는 곳이지만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에 선뜻 다가서기 힘들다.”면서 “솔직히 그 확진자가 현대 아울렛만 다녀갔겠냐?”며 토로했다.
인천지역의 최대 쇼핑 명소인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다녀가면서 인천지역 방역망이 뚫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하루만에 이번에는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인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마포점도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초비상에 걸렸다.
특히 소공동 롯데백화점은 중국 관광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쇼핑 명소로 지난 2일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지난달 23일 입국한 중국인 여성인 23번 확진자가 여유롭게 쇼핑을 즐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3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여성은 롯데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장소를 이마트 마포점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전사적으로 위생관리는 물론 감염증 대응에 나섰던 롯데백화점 본점은 7일 오후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갔으며 이마트 마포점 역시 이날 오후 2시부터 영업 종료와 함께 임시 휴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3번 확진자가 매장을 방문한 만큼 롯데백화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9일까지 임시 휴업과 함께 전체 방역 잡업에 돌입하며 오는 10일 다시 개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