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사회,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스웨덴·폴란드·중국 등 상위 국가 랭크

데일리포스트=현금없는 사회...선두 국가는 어디?
데일리포스트=현금없는 사회...선두 국가는 어디?

[데일리포스트=김민지 기자] 동전이나 지폐를 사용하지 않고,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등 비현금 지급수단을 주로 사용되는 사회, '현금 없는 사회'에 진입하고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국가들이 여럿 있다.

통계 기관에 따라 순위는 다르지만 꼭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는 국가들은 아래와 같다.

스웨덴

'현금 없는 사회'하면 가장 먼저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국가는 스웨덴이다. 스웨덴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 아래 빠르게 현금 사용을 줄이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오는 2023년 현금 없는 사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스웨덴에서는 상점에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는 안내판이 걸려있는 것이 일반적이고 소매상들이 고객들의 현금 결제를 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어캐쉬리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 소매상점에서 전체 거래대금 중 20%만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금 대신 카드, 현금 대신 스마트폰 결제뿐 아니라 스웨덴에서는 마이크로칩을 자신의 손등에 심은 사람도 여럿이다. 아무것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손등의 칩만 리더기에 인식시키면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핀란드

핀란드 역시 현금 없는 사회 진입이 임박한 상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라드 토티아 글로벌데이터 애널리스트는 "핀란드는 스웨덴처럼 강력한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현금 대신, 카드 사용, 이커머스 결제, 인터넷뱅킹 이용빈도 등이 고루 높은편"이라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핀란드 인구가 경우 550명이며 도시와 농촌 간 현금 사용률 차이가 크게 없다는 점도 현금 없는 사회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는 요인"이라 덧붙여 설명했다.

영국

영국, 특히 수도 런던에서의 현금 사용률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영국인들은 카드 사용은 물론, 중국 다음으로 모바일결제에 대해서도 익숙한 편이다.

글로벌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결제 수단으로 모바일페이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UK파이낸스는 "현금 결제는 2018년부터 빠르게 줄고 있다"며 "2018년 16%로 떨어진 현금 결제 비중은 오는 2028년 9%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미국에서는 현금 대신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어쩌면 가장 전통적이라고 할 수 있는 현금 대체 수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도 볼 수 있겠다. 포렉스보너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명이 평균 소유하고 있는 카드는 3장으로 나타났다.

현금 결제에 대한 선호도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현금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는 항목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2015년 60%에서 2018년 46%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 중국

모바일페이의 사용률이 지배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다른 나라 상황과 가장 다른 점은 카드 사용률은 매우 낮지만 모바일페이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높다는 점.

다른 국가들이 현금 대신 직불카드, 신용카드, 모바일결제 등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중국에선 현금을 대체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페이다.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와 같은 모바일페이 앱을 사용한다.

중국에선 거지들도 QR코드를 걸어 높고 구걸을 하고, 동전 투입구 대신 QR코드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금을 받지 않는 상점들도 많다.

따쉐컨설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모바일 결제 비중은 3.5%에 그쳤으나 지난 2018년 기준으로는 83%까지 급증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을 제외한 결제 비중은 96.5%에서 17%까지 낮아졌다.

다만, 대다수의 현금 없는 사회 관련 통계 자료에서 중국의 순위는 높지 않은 편인데, 이는 중국의 인구수 탓으로 분석된다.

모바일페이에 대한 높은 선호도에도 불구, 많은 인구수 탓에 모든 중국인이 현금을 사용하지 않기까지 상대적으로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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