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앞둔 흡연자…'최소 4주 전부터 금연하라‘
수술 앞둔 흡연자…'최소 4주 전부터 금연하라‘
  • 손지애 기자
  • 승인 2020.01.23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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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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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손지애 기자] “이번 연구결과는 경미한 수술 또는 비(非)응급 수술을 앞두고 있는 흡연 환자들에게 수술 전 금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증거입니다.” (비나야크 프라사드 WHO 금연 부서장)

지금까지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은 주치의로부터 수술 전 담배를 끊을 것을 충고 받았다. 이는 수술 부위의 감염 등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까지 진행된 많은 연구 조차 구체적으로 수술 전 언제부터 금연을 해야하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았다.

병원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명확한 기준이 없던 수술 전 금연에 대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할 수 있는 정확한 금연 시점을 밝혀냈다. WHO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적합한 수술 전 금연 시점은 ’최소 4주 전‘으로 규명됐다.

보고서는 수술을 앞둔 흡연자가 수술 전 최소 4주 이상 금연을 하면 더 나은 수술 예후(豫後)를 얻을 수 있고, 합병증 또한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원인은 환자 몸의 중요한 기관으로 흐르는 혈류가 개선되기 때문.

호주 정부, 호주 뉴캐슬대, 세계마취과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는 100개 이상의 연구결과를 분석했고, 4주간의 금연 후부터 일주일 늘어날 때마다 수술 예후가 19%씩 향상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수술 4주 전 금연 법칙’, 합병증으로 인한 재입원 줄여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수술 전까지 피운 담배 때문에 고관절술, 심장절개술, 심지어 주름제거술 등의 수술 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보고서는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가 혈중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심장과 관계한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에 담배 연기로 인해 폐 기능이 떨어져 원활한 산소 공급을 방해함으로써 폐와 관련된 합병증 위험을 높이고, 환자의 면역체계 기능에도 영향을 줘 수술 후 상처 부위의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행해진 기존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과 비교해 합병증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

본 연구에 참여한 호주 뉴캐슬대의 에두아르 투르산 연구원은 “흡연으로 인한 높은 합병증 발병률은 환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분배에도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합병증이 있는 환자들은 또다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다른 환자들이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흡연자 수는 10억명을 넘어섰고 25명 중 1명꼴로 매년 큰 수술을 받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을 겪는 환자가 16%에 이르고, 개발도상국의 경우는 수술로 인한 사망률이 10%에 이를 정도다.

의사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수술 4주전 금연 법칙’을 활용해 흡연 환자들의 수술 일정을 조정한다면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투르산 연구원은 “전 세계 의사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병원들이 수술 최소 4주전 금연 원칙을 세우고 이행하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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