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72% "자율주행차 신뢰 가능"
"中정부,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 지원 이어갈 것"
[데일리포스트=김민지 기자] 중국의 자율주행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베이징 뉴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승객을 태운 채 자율주행차로 운행을 할 수 있는 총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우한 등을 포함한 6개 도시다.
업체별로 보면 자동차업체인 SAIC 모터, BMW 그리고 중국판 우버라 할 수 있는 운송플랫폼 기업 디디츄싱, 검색업체 기업 바이두 등이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 "중국인, 자율주행차에 대한 '믿음' 높아"
다른 나라와 비교, 중국에서 이와 같이 빠르게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인들이 자율주행차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OC&C 서베이가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70%의 미국인들이 자율주행차를 믿지 못한다고 응답한 반면, 72%의 중국인은 자율주행차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과 중국인의 뚜렷한 인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인식 속에 지난해부터 중국의 주요 도시는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허가를 잇따라 내어주고 있다.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더 많은 중국 도시들이 승객을 태운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허용해주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며 "더 많은 테스트 자료가 모이면서 중국은 자율자동차 시장에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20개가 넘는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도로 주행 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 베이징시, 승객 태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허가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도 사람을 태운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베이징시에서 유인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의 허가받은 첫 번째 기업은 바이두로, 이번 허가증으로 바이두는 총 40대의 자율운행차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베이징시는 바이두에 총 111개 도로, 총 322.36km에 해당하는 면적에서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허가를 내줬다. 학교, 병원, 회사 건물이 있는 곳을 제외한 모든 곳을 시범 운행하도록 해 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 지원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베이징서 총 2000km에 달하는 거리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