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기본 애플리케이션에 中 업체 프로그램
애플 "아이폰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이폰에 머문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Macworld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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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지 기자] 이른바 '주진모 사태'로 스마트폰이 해킹된 연예인들이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의 보안 수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해킹 논란에 대해 클라우드 서버 자체는 안전하지만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노출됐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며 보안 인프라에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용자들은 계속 불안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역시 '보안'은 아이폰?

애플도 지난 2014년 연예인 정보 유출로 '보안 허술'이 도마 위에 오른 적도 있다. 그러나 이 사건 발생한 뒤, 즉각적으로 강력히 대응했고, 이 후 유사한 사건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두, 세 번의 인증 조치를 취해야 로그인이 가능하다. 새로운 아이폰 기기에서 로그인을 할 경우에는 본래 쓰던 기기에 전송된 보안 코드를 입력해야 하고, 잠금 비밀번호도 알아야만 한다. 

반면, 이번 사건 이후 삼정전자는 2단계 인증 조치를 이용자들이 이용하도록 권고하고는 있으나 이 마저도 '권고사항'일뿐이다. 일부 갤럭시 기종에서는 보안 인증 강화가 지원되지도 않는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될 때마다 중국 서버와 접속, 데이터가 오고 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안 관련해서 너무 느슨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CES202  참석한 애플, '프라이버시' 강조

삼성전자는 이번 해킹 논란에 휘말리면서 분명 업계에서 체면을 구겼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이 상황은 애플에게는 큰 기회.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theverge 홈페이지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theverge 홈페이지

애플은 이전부터 삼성전자와 비교 '보안은 확실하다'는 인식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있었는데, 이번에 애플은 '프라이버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CES2020에 공식 참석한 자리에서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떤 기업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혁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옥외 광고에서도 ‘아이폰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이폰에 머문다(What happens on your iPhone, stays on your iPhone)’라는 문구를 실으며 애플은 보안 강화를 무엇보다 중요하고 있다는 점을 더욱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업계에서 애플이 가진 차별성은 '보안'이라며 개인 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올라간 현 시기에 애플의 이와 같은 노력은 가치가 충분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역시 "클라우드의 특성상, 100% 보안은 장담할 수 없다"며 클라우드를 이용한다면 정보 보안에 개인이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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