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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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빅뱅 전(前)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기 이번에도 구속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승리는 1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부장판사 송경호)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하 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 3시간여 심사를 받고 오후 1시께 호송차량에 탑승해 서울유치장로 이동했다.

이번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가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7가지 혐의로 승리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심사다.

구속영장에는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수차례 도박을 한 혐의 및 도박 자금으로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가 새롭게 추가됐다.

또 해외 투자자에게 29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여성 3명의 나체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카카오톡을 통해 전송한 혐의, 클럽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무허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 유리홀딩스의 자금 일부를 직원 변호사비로 쓴 횡령 혐의 및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 등 총 7가지 혐의가 적시돼 있다.

이로써 승리는 다시금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5월 경찰은 성매매처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경찰은 같은 해 6월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 조사를 통해 2개 혐의가 추가된 만큼, 승리의 구속 여부를 판단할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13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언론에 얼굴을 비친 승리의 모습에서는 죄책감 등 어떠한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국민께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가볍게 고개를 숙였으나, 여전히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또 심사를 마친 후 유치장으로 이동 중 옅은 미소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져 그의 속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승리의 영장실질심사는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중이다. 결과는 13일 밤 또는 다음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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