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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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5G 시대에서의 넥스트 스트리밍 콘텐츠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KT가 5G 시대를 적합한 넥스트 스트리밍 콘텐츠로 게임을 꼽았다. 20일 오전 성수역 힙플레이스 카페봇에서 열린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출시 관련 간담회에서다.

이날 KT 5G 사업 본부장인 박현진 전무는 “5G 사업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5G다운 고객 서비스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인지를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밝히며 ‘240’과 ‘95’라는 숫자를 키워드로 삼아 새로운 서비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240이라는 숫자는 원스토어에 올라가 있는 KT 게임이 50개 정도인데 그걸 전부 다운 받기 위해 필요한 하드 용량이다. 총 ‘240GB’가 필요하다. 이 부분을 8000분의 1인 30MB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95는 50여개의 게임 타이틀의 유료 가격을 합산한 숫자다. 무료 게임도 있지만 게임을 모두 구매하면 95만원이다. 그 부분을 이번 서비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KT가 선보인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은 초고속·초저지연의 특성을 갖고 있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 다운로드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에 접속하여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이다. PC와 콘솔(TV에 연결해 쓰는 가정용 게임기)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의 게임을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5G 서비스 담당 성은미 상무는 “이미 PC나 콘솔에서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이 있었지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네트워크 환경이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5G가 새로운 전기를 열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에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딥실버(Deepsilver)의 FPS 게임인 ‘메트로 2033 리덕스(Metro 2033 Redux)’, SNK의 대표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XIII’, 볼리션의 ‘세인츠로우4’ 등 100여종의 게임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구독형 모델을 적용한 배경에 대해 박현진 전무는 “게임을 타이틀 별로 구매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음악과 영상 분야가 구독형 단계로 넘어가듯 게임도 비슷한 형태로 진화하는 건 트렌드이고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KT의 ‘5G 스트리밍 게임’은 2개월 간의 무료체험 기간을 거쳐 스트리밍 게임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 내년 3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KT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모바일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KT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텔레비전과 PC 등 단말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을 통한 네트워크 분산으로 ‘초저지연’의 서비스를 제공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20일부터 KT 5G 고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KT 5G 스트리밍 게임’ 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는 서비스 체험 기회와 미니 조이스틱을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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