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시설 부산 해운데 ‘엘시티 더샵’이 지난 2015년 10월 착공 이후 4년 2개월 만에 사용승인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입주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금까지 183만명 규모가 공사에 투입됐으며 콘크리트 61만㎥으로 전용면적 85㎡ 아파트 65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또 철강재 사용량은 11만톤으로 롯데월드타워의 2배가 넘는다. 건물 외관 설치된 6만3000개의 유리창인 커튼월은 전체 면적만 27만9000㎡로 부산 사직 야구장의 5.4배에 달한다.
엘시티 더샵 아파트 2개동은 85층으로 높이는 각각 339m, 333m이다. 이는 주거시설로 국내 최고 높이다. 생활숙박시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실)와 6성급 관광호텔(280실)이 들어서는 101층 랜드마크타워(411m)는 국내 건축물 가운데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엘시티 더샵 아파트 가구수는 882가구로 전용면적 기준으로 144㎡와 161㎡, 186㎡ 각 292가구와 244㎡ 펜트하우스 6가구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는 에너지절약을 위한 시설과 생활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했다. 열병합 발전설비로 전기의 누진세를 낮추고 지중열을 이용해 단지 공용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지열시스템과 공용부 화장실용 세정수로 사용할 수 있는 중수시스템, 단지조경수로 사용되는 우수 재활용 시스템을 고루 갖췄다.
여기에 규모 6.5의 지진과 최대 순간풍속 98/sec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됐다. 건물의 척추 역할을 하는 코어월은 지하 암반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역도선수의 허리벨트와 같은 역할인 ‘아웃리거 벨트월’은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했다.
특히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가 최고의 품질로 자랑하는 800Mpa급 고강도 강재인 ‘HSA800’도 적용했다. HSA800은 기존 건축구조용 강재보다 인장강도가 40% 이상 높아 지진에 강하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용 승인으로 포스코건설은 50층 또는 200m 높이 초고층 빌딩 시공실적으로 9건이나 보유하게 되며 국내 최고층 빌딩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면서 “타 건설사가 포기해 장기간 지역사회 숙원인 사업들을 마무리 짓는 구원투수로 진가를 보여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해운대 엘시티 더샵 외에도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매김 할 높이 333m의 여의도 파크원과 국내 가장 높은 전망용 건물인 인천 청라 시티타워(448m) 등 타 건설사가 중도 포기한 사업을 이어받아 시공하는 대표적인 빌딩이다.
한편 여의도 파크원은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며 청라시티타워는 지난 11월 기공식에 이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면 국내 TOP 10 초고층 빌딩 가운데 상위 3~6위 빌딩을 시공한 건설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