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G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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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GS그룹이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GS그룹은 3일 “금일 오전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허창수 GS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임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그룹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2004년 LG그룹과의 그룹 분리 후 초대 회장을 맡아왔던 허창수 회장은 15년 만에 그룹 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더불어 GS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난다. 허창수 회장은 내년부터 당분간 GS건설 회장으로 건설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허창수 회장의 용퇴는 아직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다. 이번 결단은 GS가 제2의 도약을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빠른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회장직을 내려놓을 것을 밝히며 허창수 회장은 “지난 15년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안정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나의 소임은 다했다. 혁신적 신기술의 발전이 기업 경영환경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고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우리도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는 절박함 속에서 지금이 새 활로를 찾아야 할 적기로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GS그룹의 총수로서 활약하게 될 허태수 신임 회장은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다.

허태수 신임 회장은 서울 중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 MBA를 거쳐 컨티넨탈은행과 LG투자증권 런던 법인장, 국제금융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2년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전략기획부문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은 후 2007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대표로서 허태수 신임 회장은 GS홈쇼핑의 성공적 해외 진출을 견인했으며, 모바일 쇼핑으로 영역을 확장해 좋은 성과를 내면서 리더로서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 대한 공식 승계 절차는 내년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루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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