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화순전남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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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전남도와 화순군이 ‘차세대 백신’이라 불리는 면역세포 치료분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화순전남대학교병원·독일 프라운호퍼IZI (세포치료 및 면역학) 공동연구소가 자연살해세포치료제와 수지상세포치료제 같은 암 면역세포치료법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동연구소는 최근 화순전남대병원 대강당에서 양국 의료·연구진이 참석한 가운데 ‘한-독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는 미카엘 샤데닝스·데이빗 스미스·안드레 레네 블라우준 박사 등 3명의 석학이 참석했다. 화순전남대병원에선 신명근·민정준· 이제중·박인규·양덕환 교수 등 5명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세포치료제와 분자 진단, 분자 이미징과 전달 등 두 개의 세션에 관한 최신 학술·응용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화순전남대병원 연구팀은 살모넬라균을 유전적으로 프로그램해 암세포를 표적하고 이미지화해 암조직을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암 부위로 약물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사멸시킬 수 있는 나노조립기술, 신규 백혈병 진단 바이오마커에 관한 기술 등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국내의 제약회사 연구진과 형광염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도 참여, 암 면역세포제 개발과 임상적 응용, 첨단의료기기 개발 분야에 관한 학술교류도 활발히 진행됐다.

두 연구소는 거의 매년 한국과 독일을 번갈아가며 상호 축적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달 12~13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플러스 2019’행사에 초청돼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양기관의 연구분야별 전문기술과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인 이 행사에는 18개국 1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신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프라운호퍼IZI 화순 분원(프로젝트 센터)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화순이 세포면역치료제 개발과 생산거점으로 본격 가동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아·태지역 최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지난 1949년 설립, 독일 내 본사와 세계 각국에 수십 곳의 연구기관을 설치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적 연구소다.

그 산하의 프라운호퍼IZI(세포치료 및 면역학)는 지난 2013년 화순전남대병원내에 공동연구소를 개소했다. 양국 간 공동연구소 운영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화순백신산업특구내 생물의약연구소, 녹십자 백신공장 등의 인프라와 연계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화순백신특구를 기반으로한 면역세포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구축과 생물의약산업벨트 조성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 세계적 연구기관과 제약회사의 투자 유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힘쓰고 있다. 화순백신산업특구는 백신·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단계를 원스톱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

지난 7~8일 ‘치료백신과 면역치료의 미래’를 주제로 화순국제백신포럼도 열려 세계 백신 분야 연구자와 기업인,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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