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의 '얼음 달걀'이 해변에 밀려온 이유는?
대량의 '얼음 달걀'이 해변에 밀려온 이유는?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11.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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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리스토 마틸라 제공)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리스토 마틸라 인스타그램)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리스토 마틸라(Risto Mattila)는 핀란드 하일루오토섬 마르자니에미 해변을 산책하던 중 달걀 모양의 얼음 덩어리가 넓게 펼쳐진 모습을 발견했다.  

마틸라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월 3일 아내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다가 해안선을 따라 모래사장에 펼쳐진 대량의 얼음 알을 목격했다. 그날은 날씨가 좋고 기온은 영하 1도 정도로 바람은 강한 편이었다. 

마틸라가 실제로 촬영한 당시 핀란드 해변 모습이다. 얼음은 흰색부터 불순물이 섞인 탓인지 갈색·검은색 등 다양했고 약 30m에 걸쳐 해안을 메우고 있다. 각각의 크기도 골프공 크기에서 축구공 크기까지 여러 종류였다.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리스토 마틸라 인스타그램)

25년 정도 이 지역에 살았지만 얼음 달걀을 목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마틸라는 말했다. 같은 지역에 사는 리트바 런그렌(Ritva Rundgren)도 이날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 얼러트(sciencealert)'에 따르면 추운 해안가에 얼음 알이 출현하기 위해선 ‘거의 완벽한 기상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너무 따뜻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춥지도 않으며, 바람이 너무 강하지도 무풍도 아닌 매우 섬세한 조건이 필요하다. 또 파도는 비교적 잔잔하고 얼음이 얼 수 있을 정도로 수온이 낮아야 한다. 

이러한 조건 하에서 물속에 작은 모래알이나 얼음 결정이 떠오르면 주변의 물이 입자로 모여 얼음을 형성한다. 이것이 점차 성장해 해안에 밀려온 후에도 적절한 바람에 밀려 둥근 형태가 될 때까지 계속 굴러야한다. 이 과정은 적란운에서 생긴 얼음입자가 점차 성장해 어느 정도 커지면 우박으로 지상에 쏟아지는 것과 비슷하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모든 조건이 완벽해 얼음 알이 형성되는 경우는 1년에 한 번 정도에 불과하며 이번에 촬영된 얼음 알은 달걀 정도의 귀여운 사이즈지만 훨씬 커지는 경우도 있다. 

위 동영상은 과거에 미국 미시간 호수에서 발견된 얼음 알을 촬영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얼음과 비교해 크기가 크고 모서리도 울퉁불퉁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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