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전도사’ 차동엽 노르베르트 신부 선종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미래사목연구소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미래사목연구소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신부님의 강론을 통해 희망을 찾았고 은총을 받았는데 당신의 선종 소식에 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합니다. 신부님의 유쾌한 목소리, 강론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신부님” (네티즌 JSOO)

차동엽 노르베트토 신부가 12일 선종했다. 천주교 신자들이면 그의 유쾌했던 강론을 경험하지 않은 신자는 없을 것이다. 차 신부의 선종 소식은 이미 11일부터 일부 오보에 의해 페이스북과 천주교 신자 카페 등을 통해 빠르게 전해졌다.

차 신부의 가족과 측근들이 “선종 소식은 잘못됐다.”는 글을 올렸지만 이미 위중한 상태의 차 신부를 걱정하는 신자들의 걱정 가득한 글들이 소셜네트워크(SNS)에 도배됐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12일 “미래사목연구소장인 차동엽 노베르토 신부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고 전했다.

인천교구에 따르면 선종한 차 신부는 최근 간암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 왔다. 하지만 선종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도 생전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해 그토록 강조했던 ‘희망의 힘’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년 61세, 세상과 이별을 하기에는 너무도 이른 나이의 차 신부가 떠나던 순간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와 동료 사제들을 향해 “항상 희망을 간직하시라”고 당부했다.

이날 선종한 차동엽 신부는 베스트셀러인 ‘무지개원리’를 비롯해 ‘맥으로 읽는 성경’과 ‘사도신경’ 총 40여권 책을 출판했고 TV프로그램과 라디오, 유튜브 등에서 강론과 특강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른바 ‘행복 전도사’로 통했다.

차 신부는 지난 1981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서울 가톨릭대, 오스트리아 빈대학,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91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1997년~1998년 강화성당과 1999년~2002년 고촌성당, 2002년~2003년 하성성당에서 주임신부를 역임한 차 신부는 2001년부터 미래사목연구소장을 맡았다.

故 차 신부의 빈소는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14일 오전 10시 답동주교좌 성장에서 정신철 주교 주례로 봉헌된다. 장지는 인천 서구 당하동 백석하늘의 문 성직자 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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