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과방위, ‘1천억대 적자’ MBC 놓고 책임 공방
[2019 국감] 과방위, ‘1천억대 적자’ MBC 놓고 책임 공방
  • 곽민구 기자
  • 승인 2019.10.1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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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MBC의 대규모 적자와 보도 편향성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야당은 최승호 사장 부임 후 MBC 보도들이 친정부, 친여 성향을 보이는 가운데 3년 연속 적자를 근거로 최 사장의 해임을 주장했고, 여당은 “MBC의 적자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 탓”이라며 옹호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6세 이보람 양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가 월 매출 35억원을 달성했다는 보도가 있었던 날, MBC 일 매출이 1억 4천만원이었다"며 "평균 4~5%를 유지하던 시청률이 최 사장 취임 후 올 8월 2%대가 됐다. 경쟁에서 도태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비슷한 상황의 SBS는 비용 절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최 사장은 최악의 경영자로,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김제동, 주진우 같은 (진보 성향의) 출연자들, 자기 진영 사람들을 챙기느라 회사가 망가졌다. 보도는 '궁예 관심법' 하듯 맘대로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의원도 "MBC는 올 상반기 4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연말까지 이러한 상태가 이어지면 565억원 적자를 낼 전망이다. 3년 누적 영업적자는 2천283억원"이라고 말했다.

윤상직 의원은 적자 경영과 함께 최 사장 임명 후 지역 MBC 사장들을 대거 해임했지만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배상금이 십수억원에 달하게 된 문제를 들며 방문진이 최 사장을 해임을 주장했다.

이에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은 "다음 정기 이사회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MBC의 편향적 보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서초동 집회에 대한 MBC 보도 행태는 굉장히 편파적이었다. 첫 집회 때 200만명이 모였다고 보도하더니 박성제 MBC 보도국장이 다른 방송에 출연해 '딱 보니 100만명'이라고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상대적으로 MBC 보도 성향에 대한 옹호 의견과 함께 적자 문제에 대해서도 외부 환경의 문제가 더 크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급격한 미디어 시장 변화로 총체적 위기임을 느끼고 MBC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며 "또 지배 구조 문제 때문에 정권에 따라 (보도가) 많이 움직인다.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우리나라 언론 자유 지수가 향상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종합편성채널의 약진으로 경쟁이 심화해 지상파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콘텐츠 제작비는 지속해서 상승하고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20% 가까이 떨어졌다. 지상파를 규제하는 법과 제도는 30년 전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이러한 어려움을 가중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MBC 경영진이 지난해부터 조직 재건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1200억원대 적자가 발생했고 올 상반기에만 해도 450억원대 적자가 나 참담하다”면서도 "업무 보고에서 MBC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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