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국내 생산 시동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소재인 연료전지 국산화 개발을 위해 SK건설이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 기업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 생산을 위해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SK건설은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 발맞춰 세계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국내 수소 산업 육성과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우해 SK건설은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사장, 김정일 산업통장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긴밀하게 협의해 왔으며 SK건설은 연료전지를 수입해 설치하던 단순 시공사 영역을 넘어 고효율 분산전원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사업비전을 제시했다.

합작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한 합작법인은 오는 11월 설립에 나서며 양사의 지분은 SK건설 49%, 블룸에너지가 51%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현재 생산공장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해 복수의 후보지역을 검토중에 있고 오는 2020년 상반기 내 본격적인 국내 생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공장이 건립되면 생산규모는 연산 50MW급을 출발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건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되는 블룸에너지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기업으로 지난해 7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가장 앞선 SOFC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 전력공급이 필요한 애플과 구글, 이베이 등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 세계 600개 전력 다소비 고객 사이트에 SOFC를 설치 35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의 SOFC 국산화는 최고 사양 제품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게다가 SK건설은 국내 130개 중소부품업체와 협업을 통해 국산 부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 SOFC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건설은 연료전지 기반 응용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아울러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합작법인인 SOFC는 국내 생산이 본격화된 후 조달과 생산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국내 중소 부품 업체 역시 수출의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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