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1조 2000억…유동성 개선 및 포트폴리오 혁신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주요 국가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에 팔을 걷어붙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남미 최대 가스전인 페루 광구를 1조 2500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으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 포트폴리오 혁신을 가속하는 한편 미래 혁신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페루에 소재한 88-56광구 등 2개 광구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매각에 나선 페루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17.6% 규모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페루 석유 가스 개발 전문기업인 ‘플러스페트롤(Pluspetrol)’에 전량 매각키로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플러스페트롤에 매각하는 금액은 10억 5200만 달러(한화 1조 2500억원)이며 내년부터 3년간 제품 시황에 따라 조건부로 추가금을 지급받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매각에 나선 페루 88-56광구는 남미 최대 가스전이며 천연가스 생산부터 수송, 제품판매까지 수직 계열화가 완성된 사업장이며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96년부터 이 사업장에서 원유를 생산해왔다.

앞서 지난 2000년과 2004년 본 광구에 대한 광권 계약을 체결하고 2008년부터 천연가스 및 석유 제품을 개발했다. 또 2년이 지난 2010년에는 석유개봘과 파이프운송, LNG생산 및 수출까지 턴키로 이어지는 페루 LNG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페루 광구 매각을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은 마련된 재원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하고 중국 전지업체 EVE에너지와 상호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제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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