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 유일하게 사내 위변조대응센터 운영

[데일리포스트=최 율리아나 기자] 지폐 위조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IT 기술의 발전이 첨단화 되면서 실제 지폐와 같은 위조 지폐거 잉크젯 프린터를 통해 쏟아져 나오면서 금융시장 질서를 흔들고 있다.

위조 지폐 폐해 사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금융권과 관계 당국이 지속적으로 적발에 나서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조 기술 수준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잊을만하면 적발되고 있는 위조 지폐 사건, 최근 KEB하나은행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한 5만원권 위조 지폐를 잡아냈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번 5만원권 위폐는 기존 위폐 식별법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정교에게 제작, 상당기간 유통된 것으로 추정돼 경찰에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이번 위조지폐는 5만원권의 위변조 방지 기술인 숨은 그림과 부분 노출 은선이 별도로 제작됐다. 얇은 특수용지에 화폐의 앞뒷면이 별도로 인쇄돼 합해진 형태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관계자는“ 적발된 5만원권 위폐가 과거 고성능 잉크젯 프린터 등을 활용했던 기존의 제작수법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 이호중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국력 신장에 따라 매년 5000억원이 넘는 원화 화폐가 해외로 수출 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국격에 걸맞는 최신 인쇄기술이 접목된 품격있는 새 화폐의 제작이 본격 논의돼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 가운데 유일하게 사내 위폐전담조직인 위변조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이 적발한 위폐는 지난해 기준 국내 외화 위폐 적발량의 90%를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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