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해제 전투기 영상 3건에 대한 입장 밝혀

(출처: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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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 해군이 전투기 조종사가 2004년과 2015년 촬영한 미확인 비행체가 담긴 영상이 조작이 아닌 진짜라고 공식 인정했다.

다만 해당 물체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어떤 단서도 제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 해군은 ‘미확인 비행물체(UFO)’라는 표현도 경계했다.

18일(현지시간) 조 그래디셔 해군 대변인은 기밀 해제 후 논란이 된 3개의 군 동영상에 포착된 물체들이 ‘미확인 공중현상(UAPㆍ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확인 물체의 침입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해당 영상은) 미 해군 조종사들이 목격한 일부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2004년 11월 샌디에고 해안에서 해군 조종사가 촬영한 동영상과 2015년 1월 촬영한 미확인 물체가 포착된 영상은 2017년 12월 세상에 공개됐다.

아래 동영상이 2004년 처음으로 포착된 비행체다. 미확인 물체들이 센서에 포착된 후 화면 왼쪽으로 빠르게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다음이 2015년 1월에 촬영된 두 번째 영상이다.

2018년 3월에는 미국 펑크밴드 '블링크 182' 원년멤버이자 음악 프로듀서 톰 델론지(Tom DeLonge)가 설립한 ‘투 더 스타스 예술과학원(To The Stars Academy of Arts & Science; TTS/AAS)’이 3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조종사가 흥분한 기색으로 물체를 쫓는 모습이 담겨있다. 놀란 목소리로 “와, 대체 저게 뭐야?”“완전 바람을 가르고 가잖아!”라며 조종사들이 나누는 대화도 생생하다. 해당 영상은 두 번째와 같은 2015년 1월에 촬영된 것이다.

기밀 해제된 정부 기록들을 취급하는 사이트 '블랙 볼트(The Black Vault)'를 만든 존 그린월드는 2019년 8월 해군 측에 논란의 영상 3건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출처: 블랙 볼트(The Black Vault) 사이트
출처: 블랙 볼트(The Black Vault)

그는 해군이 '드론' 혹은 '풍선'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미확인 공중현상(UAP)'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 2019년 4월에 유출된 'UFO 보고를 위한 지침'에도 해당 용어(UAP)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그래디셔 해군 대변인은 "UAP는 외계에서 온 'UFO'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군의 다양한 교육의 장에 침입 혹은 조종이 목격된 미확인 또는 무허가 비행물체에 붙이는 기본적인 설명"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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