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친환경 식량 생산의 대안으로 주목

미국 스타트업 '키버디' 홈페이지
미국 스타트업 '키버디' 홈페이지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이미 피할 수 없는 도전으로 다가온 식량 위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언젠가는 인류가 굶주림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세계인에게 식량을 공급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식량난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대체 식량’은 주로 배양육·인조고기·식용곤충 등의 단백질 공급원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완전단백질 생성을 시도하는 기업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키버디(Kiverdi)는 우리가 숨 쉬는 대기 중에 포함된 성분과 재생 가능 에너지를 이용해 생성된 완전단백질 ‘에어 프로틴(Air Protein)’ 개발과 실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pixabay.com)
(출처:pixabay.com)

미 항공우주국(NASA)은 1960년대 한정된 공간과 자원 하에서 식량을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수소를 산화하여, 에너지를 획득해 독립 영양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단세포 생물 ‘수소세균(Hydrogen bacteria)’을 발견했다.

키버디는 이러한 NASA 연구 성과에서 영감을 얻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대기 성분을 영양가 있는 단백질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연구해 지금까지 5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핵심은 이산화탄소·산소·질소 등 대기성분과 재생가능에너지에서 동물성 단백질과 동일한 아미노산 조성을 가진 에어 프로틴을 생성하는 것이다. 

키버디에 따르면 가루 형태의 에어 프로틴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포함된 완전단백질로 계절에 상관없이 기존의 1만분의 1의 토지와 2000분의 1의 물로 단기간에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햄버거 패티 등의 대체 고기 원료를 비롯해 파스타, 시리얼 등 다양한 가공 식품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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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버디 외에도 핀란드 스타트업 솔라푸드(Solar Foods)가 이산화탄소· 물·전기를 이용해 생성하는 단백질 ‘솔레인(Solein)’을 2021년까지 상품화할 계획이다.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제 식량난은 인류가 해결해야할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이러한 차세대 단백질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친환경 식량 생산의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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