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전 회장 ‘극우 유튜브’ 논란…반일 감정 의식한 듯

[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세계 최초 3D 프린팅 화장품 개발에 성공한 한국콜마가 최근 극우 성향의 유튜브 방송을 직원회의에서 시청해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사외이사로 재임하고 있던 일본인 이사 3명이 중도 사퇴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체회의 과정에서 친일 유튜브 시청 논란이 ‘한국콜마 불매’로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의식한 행보로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국콜마는 4일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던 ‘칸자키 요시히데’ ‘칸자키 토모지’를 비롯해 사외이사인 ‘이시가미 토시유키’ 등 일본인 임원 3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친일 극우 성향의 유튜브 방송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강제 시청케 하면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한국콜마는 지난 1990년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미샤 등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들의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등 위탁생산 등 B2B 사업모델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단순 ODM 기업에서 출발했던 한국콜마는 시가총액 1조 2000억원 규모의 거대 공룡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초 3D 프린팅 화장품을 자체 개발하며 고객 기업과 경쟁 구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윤동한 전 회장 주재로 열린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명을 대상으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가뜩이나 수출규제 갈등으로 거세진 국민의 반일 감정을 자극하며 불매 기업 리스트에 올랐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