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스태프 주관 젊은 의사 대상 ‘의료 인공지능 키톡’ 개최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스타트업과 VC(벤처캐피탈), 언론 종사자, 그리고 병원을 벗어나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의대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메디스태프 기동훈 대표)

응급실은 항상 초긴장 상태다. 언제 어떤 응급환자들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의료진과 간호사들은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동훈 교수(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진료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기동훈 교수는 응급실을 책임지며 위급한 환자들의 생명을 구해내기 위해 바쁜 하루를 소화해내고 있다.

환자 생명의 최전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응급실은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환자들로 북적이고 의료진과 스텝들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마련이다.

이처럼 응급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바쁜 일과를 소화하고 있는 기 교수는 최근 또 다른 일정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산업을 주도할 혁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다양한 지원과 육성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생명을 살리는 의료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은 의료 산업에서 IT 기술을 접목한 인공지능 의료 기술과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클라우드,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강조하며 의료 혁신 시대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조금은 보수적인 국내 의료계에서 ‘인공지능(AI)의 절대적 필요성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는 이제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의사들에게 던진 이 질문은 아마도 미래 의료 혁신을 위한 과제이며 경쟁력 있는 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달 13일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 인공지능(AI) Keytalk’이라는 행사가 개최된다. 인공지능이 의료계에 미칠 영향과 의료 환경의 변화, 그리고 변화된 환경을 체감하고 있는 의사들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기동훈 교수가 설립한 보안 메신저 플랫폼 기업 ‘메디스태프’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의,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함께 이번 행사를 주관하게 됐다.

기동훈 교수는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이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처럼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우리 젊은 의사들 역시 미리 대응에 나설 준비가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급변하는 의료환경을 바라보는 젊은 의사들에게 화두를 던졌다.

글로벌 생활과학 전문 미디어 <데일리포스트>는 현직 응급의학과 교수이자 의사들의 보안 메신저 플랫폼 개발 기업인 메디스태프 대표인 기동훈 교수에게 이번 행사의 취지를 들어봤다.

Q. 이번 키톡 행사가 IT 메디컬 흐름에 의료진들이 어떻게 접근하고 적응해야 할지 고민하는 장이 될 것 같은데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해달라.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이라는 의료 AI는 빠른 발전을 통해 임상에 적용되는 단계까지 도달했습니다. 현재 국내 의료진들은 임상 영역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인공지능에 대해 여전히 낯설어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넓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Q. 젊은 의사들에게 화두를 던졌는데 이번 행사의 목적은 정보 교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지?

“개인적으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4차 산업의 해김이 되는 기술에 대해 의사와 의대생들의 관심은 높은 반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행사는 의료인공지능과 관련된 학자, 임상, 기업의 선두에 계신 강사들을 초청해 궁금했던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또 하나의 핵심 기술은 IT 메디컬 기술이다. 일본 등 주요국의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 및 육성 정책이 잘 갖춰졌다. 이번 행사를 추진하면서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정책을 마련하는 단계부터 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면 의료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정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IT메디컬 의료 기술 중심이 되는 현장 의사들의 의견은 잘 반영되지 않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때문에 현장 의료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 정책이 안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IT 메디컬 시대 관심은 많지만 실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점을 감안한 듯 기 대표는 이번 행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이번 행사 주요 강의에는 ‘의료 인공지능’의 저자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소장과 군의관으로 뇌졸중 예후 예측에 인공지능을 적용, 국제 유명학술지 ‘Stroke’에 논문을 게재한 허준녕 군의관을 비롯해 우리나라 인공지능업계 뷰노의 김현준 CSO가 초빙돼 젊은 의사들의 미래 의료환경 변화와 기술에 대한 강의를 펼치게 된다.

현직 젊은 의사들과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펼쳐지는 ‘AI 우리 앞에 다가 온 인공지능 ’키톡‘ 사전 참가 신청은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다. 사전 신청은 메디스태프 앱 다운로드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 의사들의 보안 메신저 플랫폼 개발 기업 ’메디스태프(MEDISTAFF)는?

메디스태프는 젊은 의사들 나아가 병원 의사들을 위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의료뉴스 플랫폼, 사교공간, USMLE/JMLE 설명회 개최 홍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메디스태프 메신저는 ‘의사 전용 메신저’로 일본의 타이거, 유럽의 실로와 같은 보안 메신저이다.

특히 기동훈 대표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을 맡았던 이력답게 메디스태프 앱을 통해 ‘전공의 수련병원 평가 결과’를 공개, 빠른 속도로 서비스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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