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뉴 패러다임 ‘바이오경제’란?

[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바이오헬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소망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것입니다.…(중략)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바이오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내 3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6%를 목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을 결합해 질병 치료 및 건강 관리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산업과 헬스케어 산업을 포괄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분야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 산업은 생명공학 기반의 바이오산업과 제약, 산업, 의료기기 산업을 포괄한다. 또 최근에는 ▲의료영상장비 ▲체외진단 ▲환자 모니터링 ▲의료 IT 등 혁신적인 기술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이른바 21세기 최후의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산업은 의약품과 화학, 식품, 섬유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기본 4가지 기술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 ▲세포 융합 기술 ▲대량 배양 기술 ▲바이오리액터(Bioreactor)기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당뇨병의 특효약인 인슐린과 암 치료에 이용되는 인터페론 양산이 실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제를 주도하는 이른바 ‘바이오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이는 바이오 기술이 건강한 삶을 유지 시키고 안전한 먹거리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인류의 복지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바이오기술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과기부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 기술은 1953년 미국에서 DNA구조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1973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규명되면서 바이오기술 분야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특히 당초 식물과 동물에 국한됐던 바이오 기술은 이제 사람에게 초점이 옮겨지면서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는 휴면 게놈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됐다.

지난 1983년 생명공학육성법 재정 이후 정부로부터 막대한 R&D 투자를 바탕으로 꾸준한 기술 역량을 키워낸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은 30년이 지난 현재 국제 바이오산업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산 신약 1호인 SK케미칼 선플라주를 비롯해 국내 글로벌 신약 1호인 LG화학의 팩티브정을 중심으로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의 4조 2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은 생명공학육성법 재정 이후 30년간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오생명공학 이명균 교수는 “우리나라의 바이오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바이오경제 진입을 앞두고 있을 만큼 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하듯 정부 역시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을 제시하며 향후 10년간의 바이오경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분야는 글로벌 제약 산업의 R&D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빠르게 진화되고 있는 R&D 트렌드는 글로벌 제약사 중심의 신약 후보 물질과 임상 테스트 분석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변화를 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스마트폰 앱 ▲웨어러블 ▲챗봇 ▲VR(가상현실) 등 의약품에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바이오 의약품’이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제약 산업 R&D 트렌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간 합성 의약품 중심의 글로벌 신약 개발 역시 바이오 의약품으로 선회하고 있는 추세다.

이 교수는 “신약개발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과 낮은 성공 확률 등 기존 만성질환 치료제의 시장 포화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바이오 신약 개발을 바탕으로 한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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