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현재 3대 미래 트렌드를 말한다면 ▲디지털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으로 바라보면 됩니다. 이들 모두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인 요소로 적용되는데 이는 자동차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중심의 변화를 꾀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IT기업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K-디지털 기술 박용현 연구원)

지난 22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고도화된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의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내달 공식 오픈에 나선 5G 테스트베드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인 C-ITS 시설과 정밀도지도, 전기차 충전소 등이 들어서는 5G 융합 자율주생 및 실증 공간으로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선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기술 성장력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물론 자율주행 실증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국, 그리고 유럽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도로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와 차량 통신기술인 V2X가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최초다.

자동차공학부 조정학 교수는 “상암 5G 테스트베드가 의미가 큰 것은 지금 당장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에 나섰다기보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실증 검증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5G 테스트베드를 바탕으로 국내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중소기업과 대형 자동차 기업, 여기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IT 기업간 기술 협업에도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 핵심은?…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인류는 이제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과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의 발전, 그리고 빅데이터의 연관성을 살펴봐야 한다. 미래 핵심 산업인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의 혁신적인 기술의 바탕은 어디서부터 비롯되고 있는지 말이다.

인류가 앞으로 경험하게 될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핵심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data)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 ▲모바일(Mobile) 등으로 대략 집약된다.

우리는 이들 기술을 지능정보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능정보기술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지능 기술과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을 의미하는 정보기술이 결합 된 형태를 통칭하고 있다.

미래 융합 기술 센터 이형욱 차장은 “지능정보기술들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융·복합 되면서 인류에게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회를 사회정보사회라고 한다.”“결국 4차 산업혁명은 이 같은 지식정보사회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능정보기술들이 융합을 통해 이뤄낸 기술이 바로 자율주행 자동차이며 우리는 이 기술 결정체를 ‘스마트카(Smart Car)’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스마트카는 무엇인가? 자동차 기술과 환경이 확대되면서 인류가 풀어야 할 과제는 자동차 매연에 따른 환경문제였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따른 대기오염은 그만큼 인류의 건강과 지구 환경 생태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심각한 인류의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자동차 기술 기업들은 환경 중심의 자동차 기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친환경과 안전성, 그리고 편의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량에 요구되는 소프트웨어(SW)비율이 높아져야 했다.

조정학 교수는 “자동차 내 소프트웨어나 전자 장비 탑재 비율은 지난 2000년 20%에서 2016년에는 40%까지 증가했다.”면서 “최근에는 자동차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카인 자율주행차가 점차 대중화돼가는 과도기를 지나면서 소프트웨어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완전 자율주행의 기준과 단계는 어떻게 구성되나?

최근 서울시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구축한 세계 최초 ‘상암 5G 테스트베드’ 사전 공개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자율주행차는 도로 및 교통시스템과 통합 연계가 가능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영역까지 기술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단계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기준으로 차량에 관련 기술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인력이 직접 운행을 해야하는 레벨 0부터 기술 난위도에 따라 총 4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레벨 0은 자율주행 기술 미적용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단계 ▲레벨 1은 선택적 능동제어 단계를 의미한다. 쉽게 풀이하면 필요한 특정 기술만 자동화한 것이다.

▲레벨 3은 운전자가 주행 과정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다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때부터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다.

▲레벨 4는 사람이 전혀 개입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ITS와 차량간 통신을 통해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오는 2025년 이후 상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주최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5G 상용망 기반 실제 도로를 통해 자율주행 시연에 나섰던 5G 자율주행차의 레벨이 3이며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자율주행이 가능한 반면 만약을 위해 운전자가 탑승한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은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영상인식, 초음파센서 ▲3D 지도 맵핑 ▲사물인터넷 ▲V2X(차량 통신기술) 같은 핵심기술이 요구된다.”면서 “이 같은 기술은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상호 연동이 필요하며 빅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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