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날개…하늘을 정복한 인간의 꿈
이카루스의 날개…하늘을 정복한 인간의 꿈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19.05.05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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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인간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다는 욕망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 그리스 신화 당시부터 꾸준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이 슈퍼맨처럼 두 팔을 뻗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천사의 등에 달린 거대한 날개와 같은 기구를 이용해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은 결국 비행체라는 과학의 결실을 만든 것입니다.” (항공기술 연구소 이종선 박사)

판타지 영화 속 주인공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었던 인간의 꿈과 욕망, 그리고 그 꿈과 욕망은 이제 과학 기술을 통해 비행체라는 동력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늘을 날고싶어 했던 인간의 꿈과 욕망은 언제부터 비롯됐을까? 인간이 새가 돼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의 시작은 ‘신화(神話)’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낼 수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새가 되려고 했던 인간, 바로 이카루스(Icarus)’가 바로 인류 최초 비행(飛行)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옥에 갇혀 탈옥을 위해 새들의 깃털을 모아 날개를 만들고 결국 탈옥에 성공했으나 과욕 때문에 하늘 높이 오르다 뜨거운 태양열에 깃털에 붙인 밀랍이 녹으면서 땅으로 추락해 그대로 죽어버린 이카루스를 신화는 ‘비행’의 원조라고 말한다.

비록 ‘신화’ 속 주인공이지만 인간 최초로 하늘을 비행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는 이카루스의 비행은 이후 수많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비행하는 도전의 촉매제가 됐다.

신화 속 이카루스가 새들의 날개를 모아 밀랍으로 붙여 하늘을 날아다니는 조금은 허황된 내용이라면 보다 구체적인 비행의 기술을 연구하고 나선 최초의 비행체를 설계한 과학자가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만능 천재로 잘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를 꼽을 수 있다. 15~16세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예술가이며 과학자인 다빈치는 사람의 팔과 다리로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오르는 ‘날개치기 비행기’와 나사못의 원리를 이용해 수직상승 비행이 가능한 이른바 ‘헬리콥터’의 초고(草稿)에 기록했다.

물론 다빈치의 날개치기 비행기와 나사못의 원리를 이용한 수직상승 비행 헬리콥터는 실험에 머물렀을 뿐 그 꿈은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원리에 근거한 다빈치의 비행 설계는 1903년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미국의 라이트형제의 동력 비행기 플라이어호 탄생의 기반이 됐다.

라이트형제의 플라이어호 이전까지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와 펠릭스 드 템플의 세계 최초 동력 모형비행기가 하늘을 날오르는데 성공했지만 인간이 직접 조정하며 동력을 통해 시속 48km로 비행에 성공한 것은 라이트형제의 플라이어호로 기록되고 있다. 무엇보다 라이트형제의 비행체는 자체 추진력을 가진 비행기로 좌우 두 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속도와 고도를 유지시켰다.

이카루스의 날개부터 시작된 인간의 하늘을 날아오르는 꿈은 이제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 라이트형제의 플라이어호의 성공적인 비행에 이어 과학기술자들과 전문 엔지니어들은 보다 빠르고 오래 날아오를 수 있는 비행기의 완전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1930년대 영국 프랑크 휘둘은 세계 최초로 제트엔진을 개발해 비행기의 속도를 높였고 1933년 미국의 보잉社는 전금속제 비행기이며 근대적 쌍발여객기 ‘보잉 247, 더글라스 DC-1’의 첫 비행에 성공했다.

물론 인간이 비행을 통해 하늘을 날고싶은 꿈은 때로는 인류의 최대 재앙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독일은 막대한 전투기를 생산해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일본의 전투 비행기인 ‘제로기’ 역시 진주만 기습에서 활약하며 태평양 전쟁의 악몽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말 또는 소가 이끄는 원시적 교통수단이 아닌 더 빠르고 더 진보된 교통수단을 고안하기 위한 인간의 과학적 노력은 현재 고도의 발전을 거듭해 인간이 조정하지 않고도 목적지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이른바 무인기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카루스가 새들이 떨군 깃텃을 통해 거대한 날개짓으로 하늘을 정복하고 싶었던 그 욕망은 레오나르도 다비치의 나사못을 원리로 한 그럴싸한 비행의 설계의 초안이 됐으며 불과 40km 수준의 목재로 완성한 라이트형제의 플라이어호 이후 인류의 비행 기술은 더 높고 더 빠르고 더 멀리 인류와 화물 수송이 가능한 첨단 과학 비행 시대를 완성할 수 있었던 초석이 됐다.

한국 항공기술연구소 정민형 책임 연구원은 “이카루스의 신화를 제외하고서라도 라이트형제가 현재 인간이 우주 탐사선을 통해 달을 정복하고 드론이라는 무인 비행체가 하늘 곳곳을 누비고 다닐 것이라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하늘을 날고 싶어했던 인류의 꿈과 욕망은 결국 과학이라는 인류 문명 발전의 기술을 통해 꿈을 현실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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