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과학은 지식이 아닌 세상을 대하는 태도다”
#11. “과학은 지식이 아닌 세상을 대하는 태도다”
  • 황선영 기자
  • 승인 2019.05.0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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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모 관장의 “과학책은 처음입니다만”을 엿보며…

[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지난해 6월 정도로 기억한다. 모 방송 예능프로에 출연한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의 입담 좋은 강의를 들으면서 “참 재미있는 과학자”라는 생각에 빠졌던 기억이 말이다.

과학자라면 흔히 딱딱하고 정형화된 논리가 일반적이다 보니 전공자들이 아닌 일반인들은 따분하고 지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프로에 출연한 이 관장은 기존의 정형화된 과학 이론의 틀을 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관장의 재미있지만 그 오랜 경험과 지식에서 뿜어져 나오는 과학의 이야기는 단순히 어려운 주제를 전문용어가 아닌 우리가 쉽고 이해하기 편하도록 전달하는 재치가 묻어 나왔다.

여름이 되면 많은 이들이 선풍기를 틀고 자면 질식사한다는 우리나라의 오랜 속설에 대해 “한국인만의 미신”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던 이 관장의 정곡을 찌르는 말 한 마디에 방송 속 패널들과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박장대소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최근 방송과 언론을 보면 사실과 다른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예가 많았다. 이런 잘못된 지식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오해의 삶을 살았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최근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는 미세먼지 농도가 사실은 이미 성인이 된 우리가 어릴적에는 더 심각한 수준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한 이 관장의 논리 정연한 이야기를 통해 우린 얼마나 과장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는지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사실 이 같은 문제점들은 우리 사회가 어느 순간 의·식·주 걱정없이 보다 더 나은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무뎌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과학자이면서도 과학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나선 유쾌한 과학자 이정모 관장이 이번에는 즐거운 과학을 전달하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

‘과학책은 처음입니다만’이라는 제목으로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의 정보를 책 한권에 집대성한 ‘과학책은 처음입니다만’을 통해 막연하고 어렵게만 여겨졌던 과학을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책에는 이 관장 자신이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며 작성해 온 100여 편의 과학책 서평 중 77평의 서평을 엄선해 담았다. 이 관장은 이 책을 통해 “과학은 지식이 아닌 세상을 대하는 합리적인 태도”라고 강조한다.

이 관장은 “과학만 어려운게 아니다 역사와 철학, 문학, 예술도 어렵다. 과학은 수학이라는 자연적이지 못한 언어를 사용해서 어려워 보일 뿐이며 때문에 교양 과학서가 필요하다. 교양 과학이란 지식의 나열이 아닌 교양 과학서라는 생각하는 방법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주기 때문이다.”(16p)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이 책을 정독하고 나면 결국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나 재미있는 과학책들이 도처에 널려 있는데 어째서 우리들은 그 보물창고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기자는 이렇게 정의한다. “과학책은 처음입니다만.은 기자와 같은 과학 초심자들이 즐겁고 재미있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생활과학의 기초이며 일반인의 과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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