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고품 재활용…안전한 지구 만들기 선언
국내 기업들 ‘배기가스 줄이고…일회용품 사용 제한 캠페인’

[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애플은 더 안전한 지구와 더 좋은 환경을 위해 자사의 전문지식을 모두 사용하길 바라고 있다.“ (애플 팀쿡 CEO)

지난 2014년 4월 ’지구의 날‘을 앞두고 기후변화와 자연환경생태계 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함께 공감하며 환경보호를 위한 해답을 찾기 위해 ’중고품 모두 재활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나선 애플 팀쿡 CEO의 말이다.

당시 애플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애플의 중고품 모두를 무료로 재활용하고 자체 매장과 사무실,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모두 신재생 에너지로 교체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중고품 모두를 무료 재활용하며 더 안전한 지구와 더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애플은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사무실 소비전략도 재생에너지로 94% 이상 끌어올렸다.

아울러 전 세계 매장 420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팟을 재활용 중이며 재판매할 가치가 있는 제품에 대해 상품권을 보상하며 재판매 가능성이 없는 제품에 대해서도 상품권은 지급하지 않지만 재활용하고 있다.

이는 전자제품의 독소 때문에 매립지에 버려지지도 않을 중고품을 수거해 환경오염을 차단하겠다는 애플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국내 기업도 병든 지구 살리기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기업들의 동참이 늘어나고 있다.

전자제품의 독소에 따른 지질변화와 토질의 변질, 여기에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고민하는 것은 비단 애플 등 해외기업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인간과 지나친 산업화로 제 기능을 상실하며 병에 걸린 지구를 살리기 위한 국내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역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조 7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설비 구축비를 오는 2021년까지 투자하고 나섰다.

그동안 설비투자 예산의 10%를 환경개선에 투자해 온 포스코는 도심을 가득 메운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며 특히 전체 미세먼지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배출 저감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발전설비 21기 가운데 노후 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에 대해 오는 2021년까지 폐쇄하고 3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미세먼지 뿐 아니라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40만 톤 규모의 사일로 8기 등 옥내 저장시설 10기를 추가 설치하고 슬래그 냉각장 신설과 환경집진기 증설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여과집진기의 필터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설비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35% 감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환경개선을 위한 투자와 활동은 포스코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서울지역 소재 15개 기업과 대학 등과 더불어 ’함께 숨쉬는 서울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 연합을 구성한 아모레퍼시픽과 단체들은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나무를 다량으로 심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서울시 생활권 녹지를 보존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활동 중인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기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나무심기는 미세먼지 취약 계층인 어린이들을 위해 다수의 초등학교 주변과 서울숲 등 서울시 전역 9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이 추천한 느티나무와 주목, 산철쭉 등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묘목을 심어 깨끗한 공기 재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 도입하고 고객과 함께 지구를 지키는 기업들

이처럼 배기가스에 따른 지구온난화, 그리고 기후변화, 여기에 혼탁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기업들의 환경 생태계 살리기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과 함께 동참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여기에 심각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업무용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대체하고 친환경 활동에 적극 나서는 기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은행을 꼽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현재 운행하고 있는 휘발유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바꿔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친환경 전기차 5대를 우선 도입했으며 올해 말까지 친환경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의 3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충전시설과 주행거리를 감안해 수도권 영업점 업무용 차량 역시 점진적으로 친환경 전기차로 교체키로 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LED 교체와 노후 설비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 개선에 예산을 투자하고 있고 연간 온실가스 약 3400톤을 감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25년까지 전환 가능한 모든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닐봉지 사용규제 등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적 노력이 다방면으로 확산되면서 이랜드리테일도 고객과 소통하며 나만의 지구가 아닌 모두의 지구를 위한 우리의 작은 행동을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이랜드리테일 관계자)

고객과 함께 환경보호 실천 행동에 나선 이랜드리테일은 ’모두의 지구를 위한 우리의 작은 행동 알리기‘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고객 참여형 에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비닐봉지 사용규제 등 환경보호를 위한 사호적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리테일은 고객과 소통하며 환경보호에 보탬이 되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 회사가 기획한 에코 캠페인은 고객이 본인의 SNS에 개인의 특별한 환경보호 방법을 자랑하는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되며 고객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환경보호 활동 등 사진을 촬영 후 필수 해시태그에 업로드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각 점포에서는 다년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고객들에게 이미 다회용 장바구니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이번 이벤트는 환경보호 활동을 범국민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장기적 캠페인의 첫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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