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NVIDIA)가 첨단 GPU 개발 이점을 살려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방사선 의료를 지원하는 의료용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라라(Clara)를 개발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클라라란 방사선 의료를 위해 개발된 AI 및 소프트웨어 툴을 포함한 키트다. 엑스레이 등으로 촬영한 환자 이미지 등을 분석해 질병 및 종양 징후를 발견하는 방사선 의료를 지원한다.



의료용 AI 구축을 위해서는 머신러닝용 환자 데이터가 필요하다. 클라라는 정보의 효과적인 검토를 돕는 ‘정보 분석(annotation, 주석 기능)’ 지원 기능을 탑재해 방사선 데이터의 생성 속도를 극적으로 향상시킨다. 이 같은 정보 분석 기능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래 그래프는 클라라의 정보 분석 기능 탑재로 각 장기의 레이블 속도가 얼마나 빨라지는지를 나타낸 그래프다. 간(Liver)은 8배, 비장(Spleen)은 10배, 췌장(pancreas)은 4배 정도 기존 방법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이 학습(Transfer learning) 기능을 이용하면 의사가 클라라의 기존 모델을 개별 의료 시설 및 환자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다.

이미 클라라는 주요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독일암연구센터(DKFZ), 오하이오주립대학, 미국 국립보건원, 캘리포니아대학(UCSF) 등 전문기관에서 클라라 영상진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같은 사실을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각 기관별로 특화된 클라라는 전문 방사선의료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캘리포니아대학(UCSF) 방사선 과장인 크리스토퍼 헤스(Christopher Hess)는 "클라라는 임상적으로 가치가 있다. 의료 영상진단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클라라는 필수적인 AI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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