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신다혜 IT전문기자] 5세대(5G) 통신 시대가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 국내 이동통신3사가 내달 3월 5G를 상용화 하겠다고 나선 것. 미래를 주도할 통신 기술을 전세계 중 우리나라가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G는 기존 LTE(4G)를 능가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전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두고 이통3사는 경쟁과 협업이라는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있어 5G는 아직도 낯선 단어다. 막연히 지금의 인터넷 속도보다 빨라진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5G 시대가 변화시키는 모습은 어떤것일까.

5G, 기존의 4G와 다른 점은 무엇?

5G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다. 이전 2G는 음성통화와 메시지, 3G는 영상통화를 비롯한 기본적인 데이터 전송을 핵심으로 했다.

뒤이어 나온 4G는 더 빠르고 큰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대용량 메시지,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렇다면 5G 상용화를 통해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5G는 4G네트워크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더 빠르고 지연시간 또한 적다. 기존 이동통신 데이터 전송 속도를 100mbps에서 10Gbps로 높여준다.

만약 1GB(기가바이트) 용량의 파일을 내려받는다면 기존 LTE속도로는 수십초가 걸리지만 5G는 1~2초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음원 스트리밍, 유튜브에 넷플릭스까지 동영상 미디어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다. 기존보다 헐씬 더 빨라진 통신속도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임은 분명하다.

또한 5G는 30GHz~300GHz 범위에서 지금까지 거의 사용하지 않은 무선 밀리미터 대역을 사용한다. 기존 4G 네트워크는 6GHz 미만의 주파수에서 작동한다. 따라서 5G는 기존 대비 낮은 지연속도를 자랑한다.

예를 들어 LTE기술이 지연시간 40~60ms(밀리세컨드)정도다. 일반 유선 네트워크의 경우 보통 10~20ms다. 반면 5G는 1ms~5ms 정도의 지연시간을 보여준다.

이제는 더 빠른속도를 위해 유선 네트워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원격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확장시킨다.

5G가 변화시키는 것들다양한 산업간 네트워크 실현

5G의 상용화는 빠른 속도와 더불어 컨텐츠의 다양화로 확산된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항상 거론되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컨텐츠를 현실에서 더 밀접하게 접할 수 있다.

게다가 5G 기술은 가정과 기업 내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한다. 2018 가트너 심포지엄에서 가트너 총괄 부사장인 다릴 플러머는 2020년에 전자 제품의 95%에 IoT 기술이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가전, CCTV, 사무실, 빌딩에 네트워크를 생성할 수 있다. 모든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초연결(하이퍼커넥트)시대가 열리는 것.

국내에서도 이미 스마트오피스, 스마트빌딩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5G 스마트오피스는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보안,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술 등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업무처리를 가능케한다.

이를 통해 기업 구성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화, ‘워라밸(워크앤라이프밸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업무과정을 줄여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하는 것. 따라서 5G의 상용화와 함께 지능형 디바이스, 공간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G 상용화는 일반소비자들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한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KT는 2030년까지 5G로 인해 사회경제적 가치가 최소 47.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를 바꿀 수 있는 것. 과거 유선 네트워크로만 가능했던 분야에 보다 더 빠른 통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원격진료, 스마트시티 등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이론 기술로만 설명이 가능했던 부분을 5G를 통해 구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덕분에 주행제어, 원거리 통신과 같은 신속한 응답을 필요로 하는 기술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원거리 통신과 원격제어를 해야하는 드론을 예로 들어보자. KT는 지난 2018년 평창 5G 망에서 위치 정보 정확도를 높인 실시간 드론 정밀 관제 시험을?진행했다.

이때 드론이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지형과 건물정보를 바탕으로 상공의 정보를 3차원화 해야한다. 또한 실시간 교통상황을 자동차에 전송하고 사고, 정체 등 상황 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등 다양한 범위의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5G 통신은 필수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5G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산업이 오랫동안 벼르고 기다려왔던 초연결 네트워크를 실현할 것으로 예측한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장치와 센서에서 엄청난 데이터 교류가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5G의 속도와 범용성, 유연성이 신산업 인프라에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