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지속적인 애플 기술 탈취 시도 정황

[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 화웨이(Huawei)가 애플의 기술인 애플워치 심박 측정 센서를 도용하려고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독자 정보를 입수해 화웨이 스마트워치 엔지니어가 애플워치 공급업체에 대량 주문 체결을 약속하는 대신 애플워치 심박센서 관련 기술 도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화웨이 엔지니어가 애플 협력업체에 자료 사진을 보내 "이미 경험한 디자인을 언제든지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등 애플 디자인 정보 탈취를 시도했지만 공급업체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더인포메이션은 화웨이가 2016년 애플 ‘맥북 프로(MacBook Pro)’ 디자인 정보를 출시 전에 입수해 제품화했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한 제조업체는 화웨이 신형 노트북 제조를 의뢰 받아 설계도를 확인한 결과 20016년형 맥북 프로와 디자인이 거의 동일해 생산을 거부했다. 화웨이는 결국 다른 생산 라인을 확보, 맥북 프로와 유사한 디자인의 ‘화웨이 메이트북 프로(Huawei MateBook Pro)’를 제조·판매하는 데 성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화웨이와 다른 기업이 애플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애플 부품 디자인 스케치를 의뢰했다는 사례도 나왔다. 애플의 생산라인은 금속 탐지기로 관리되고 있어 부품을 외부로 반출할 수 없다. 하지만 눈으로 본 정보를 그대로 도면에 그려 외부로 유출하는 고전적 방법으로 애플의 기업 비밀에 접근, 여러 차례 기술을 탈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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