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연간 자율주행 주행거리 193km에 달해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최근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이 지난 1년간(2017년 12월~2018년 11월) 진행된 자율주행차 공공도로 시험 주행에 관한 리포트를 공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자율주행차 공공도로 시험주행을 허가한 기업에 리포트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웨이모(Waymo)’가 주행거리 및 안전성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웨이모가 지난 1년간 자율주행으로 달린 거리는 약 120만 마일(193만km)로 전년 대비 3배 이상이었다. 또 테스트 드라이버가 주행 중 자율주행 모드 해제 후 직접 운전하는 상황을 '이탈(Disengagement)'이라고 하는데 웨이모의 경우 1000마일(1600km)당 0.09회로 전년 0.179회에서 감소했다.



자율주행 해제 조건은 회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단순 기술력 비교는 어렵지만 웨이모는 해제 빈도 역시 가장 낮았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개발 부문 ‘GM크루즈’의 공공도로 주행거리는 44만 7621마일(72만km)로 웨이모의 40% 수준이었다. 하지만 GM도 주행거리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렸다. 또 자율주행 해제 횟수는 1000마일 당 0.19회로 전년 0.8회에서 개선됐다.

웨이모는 구글이 2009년부터 추진한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기술을 상용화할 목적으로 모회사인 알파벳이 2016년 12월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2018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한 ‘웨이모 원(Waymo One)’을 런칭, 자율주행차 수익화 사업에 이정표를 세웠다.

이 서비스는 자율주행 차량을 앱으로 호출해 이용할 수 있으며 카드를 앱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이 분야에서는 GM과 우버 등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버의 경우 지난해 3월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주행 시험을 중단했다. 이번 보고서를 보면 우버 주행거리는 8217마일(1만 3200km)로 전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한편, 애플의 주행거리는 7만 9745마일(12만 8300km)로 구글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전년 1300km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자율주행 해제 회수는 1000마일당 872회로 전년 8441회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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