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미국 다국적 의료전문 기업이자 소비재 제조업체 존슨앤존슨(J&J)이 수술용 로봇 업체 오리스 헬스(Aurith Health)를 3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13일(현지시간) 오리스 헬스 인수를 발표하며 이번 인수가 폐암 환자를 치료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6월까지 모든 인수절차를 완료하기로 했으며, 사전 합의한 특정 지점까지 개발에 성공한다면 오리스 헬스에 23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기로 했다.

오리스 헬스는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의료용 로봇 회사다. 창업자이자 CEO인 프레드 몰(Fred Moll)은 수술 로봇 산업의 선구자라고도 불린다.

오리스는 원격조작 내시경수술로봇 개발에서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보틱스, 마이크로 수술 도구,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융합한 '모나크 플랫폼(Monarch Plaform)'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질병 진단과 치료를 위한 최초의 로봇 내시경이다. 폐의 말초까지 탐색할 수 있는 컨트롤러 인터페이스와 내시경 이미지와 환자 3D 모델을 기반으로 컴퓨터 지원 내비게이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폐암 환자 대상의 수술을 가장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으며 지난해 4월 폐암 진단 및 기관지 내시경 시술에 대해 FDA 허가를 받았다.

차세대 먹거리로 수술로봇에 주력하고 있는 J&J는 의료 기술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의료용 로봇 생산 기업 오소택시(Orthotaxy)를 인수한 바 있어 향후 수술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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