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스마트폰용 ‘1TB eUFS' 양산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삼성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1테라바이트(TB) 모바일 메모리(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삼성은 2017년 12월 당시 세계 첫 512GB eUFS 양산을 시작했으며, 약 1년 만에 그 두 배 용량인 eUFS 양산 체제를 갖췄다. 이는 스마트폰 내장 메모리 용량이 기가바이트(GB)에서 테라바이트(TB) 시대로 이행했음을 의미한다.

UHD 10분 동영상 260개 저장...임의읽기·쓰기 속도 38% 향상

1TB eUFS는 최첨단 512GB V-NAND 플래시 메모리의 16단으로 쌓고 고성능 컨트롤러 등을 탑재해 기존 512GB eUFS와 동일한 크기(11.5mm×13mm)지만 2배의 용량을 제공한다.



이번에 생산하는 1TB는 스마트폰으로 초고화질(UHD) 모드를 활용해 10분 동안 촬영한 영상 260개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일반적인 64GB 휴대폰은 영상 13개를 저장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저장 및 불러오기 속도도 업그레이드됐다. 사진과 영상 등 데이터 저장 속도를 의미하는 ‘연속 읽기’ 속도는 일반적인 'SATA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대비 2배 빠른 초당 1000MB를 구현했다.

삼성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5GB 용량 FHD 영상의 PC 전송시 소요 시간은 5초 정도다. 일반적인 휴대폰 구동 속도를 뜻하는 '임의 읽기·쓰기' 속도 역시 512GB 제품 대비 최대 38% 빠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1TB eUFS는 차세대 모바일 단말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수준의 사용자 편의성을 구현하는 차별화된 메모리 솔루션"이라며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업체들이 차세대 모델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평택공장에서 512GB V낸드 생산 비중을 빠르게 높여 1TB 메모리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