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초읽기’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단기간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받으며 폭발적인 가입 속도를 보이고 있는 넷플릭스의 강한 여파일까? 애플이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동영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IT 전문 미디어 ‘체다(Cheddar)’에 따르면 애플이 넷플릭스 서비스와 유사한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게임 개발자들과 게임배급 서비스 관련 협의에 나섰고 정액제 기반의 게임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앱스토어 기반의 게임 유통으로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애플은 이제 넷플릭스와 어깨를 견줄 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하고 콘텐츠 수익 다각화에 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매체는 “흥미로운 것은 애플이 자사 브랜드를 내세워 게임 퍼블리셔로 나서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면서 “이는 게임 시장의 새로운 강자를 꿈꾸는 애플의 야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서비스 이용료와 게임 종류 등은 현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 아직 개발 초기 수준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애플이 서비스 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아이폰 등 하드웨어 사업의 매출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의 서비스 사업 매출은 이미 맥과 아이패드의 매출을 넘어서며 아이폰을 이을 주력 사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아이폰 넘어설 차세대 캐시카우는 게임 콘텐츠?

애플은 이번 게임 서비스 이외에도? 자사 뮤직 서비스 가입자 확대를 위해 통신사업자와 제휴했으며, 올해에는 아이폰 등 iOS 단말로 잡지와 신문을 구독하는 월정액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뉴주(Newzoo)'는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021년이면 약 1000억 달러로 급성장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의 시도가 성공을 거둔다면 아이폰 부진을 콘텐츠 분야,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과 e스포츠 분야에서 만회할 가능성이 크다.

미 벤처캐피탈 루프 벤처스(Loup Ventures)에서 오랫동안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진 먼스터(Gene Munster)는 “(게임 시장은) 애플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히 거대한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BTIG 증권사의 브랜든 로스 애널리스트는 “서브스크립션(구독형) 방식이 모바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게임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EA 등 성공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애플의 서비스 사업 매출은 397억 5000만 달러다. 애플의 팀 쿡 CEO는 2020년까지 서비스 사업 매출을 약 5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다양한 콘텐츠 사업과 단말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 때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렸던 애플이 연이은 콘텐츠 강화 전략으로 최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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