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딜레마에 빠진 애플…“자율주행 사업 어렵네”
#5. 딜레마에 빠진 애플…“자율주행 사업 어렵네”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01.25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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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자율주행차 프로젝트'타이탄' 축소...200명 해고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연이은 위기론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애플이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연구팀의 인력을 대폭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침몰한?노키아나 모토로라와 같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극단적인 비관론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이 진행하던 자율주행 프로젝트 '타이탄' 인력 200명 이상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또 200명의 직원을 해고한 후 남은 직원들은 다른 부서로 이동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대변인은 “올 한해 핵심 사업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섰다”며 해고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자율시스템과 광범위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애플의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은 2017년 6월 팀 쿡 CEO가 그 존재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타이탄을 통해 전기차(EV)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타이탄 연구팀 규모와 개발 계획 등의 상세한 내용은 베일에 가려져 왔다. 다만 애플이 단독 완성차 제조 야심을 접으면서 지난 2016년에도 수백 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하며 프로젝트 타이탄 계획을 축소한 바 있다.

이후 소프트웨어 등 관련 기술 개발 중심으로 방향을 선회, 폭스바겐과 손잡고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에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탄 프로젝트 중단? vs. 단순 인력 재배치

애플은 지난해 8월 자사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출신인 더그 필드를 재영입하고 밥 맨스필드와 함께 타이탄 프로젝트의 총책임을 맡겼다. 새로운 임원진 구성에 따라 내부에서는 이미 타이탄 관련 인력 구조조정을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애플 관계자는 "우리에게는 자율주행 시스템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재능 있는 팀이 존재한다. 올해 일부 인력을 머신러닝을 포함한 다른 연구 분야에 배치하기 위해 인사이동이 이뤄졌다.?자동화 시스템에는 큰 기회가 있으며 애플은 이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이 있다. 타이탄은 지금까지 애플이 추진해 온 머신러닝 프로그램 가운데에서도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애플이 사업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견해를 제시한다.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의 지속 의사를 피력하고 있지만 애플이 자율주행차 부문 투자를 중단하고 사실상 타이탄 프로젝트 폐지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적어도 자율주행차에 대한 완전한 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미래 사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새로운 블루오션 자율주행’...애플카는 출시될 수 있을까?

현재 세계 유수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기술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구글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자동차 부문인 웨이모는 자율주행차 시스템 연구를 위해 애리조나와 실리콘밸리에서 실증실험을 통한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도 선보였다.

GM도 내년부터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테슬라, 토요타, 바이두 등도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자율주행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켜줄 첨단 기술이지만 안전한 자율주행시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CNBC는 “애플 경영진은 최근 들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대한 언급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 구현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스티브 잡스가 호령하던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면서 글로벌 IT시장을 리드해 왔다. 폭넓은 애플 팬덤을 만들고 명품 전략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며 경쟁사들이 넘볼 수 없는 입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주력 상품인 아이폰 판매 부진과 중국 업체들의 빠른 추격 속에서 고가 전략을 고수하는 애플의 방식이 결국은 비즈니스의 한계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을 넘어서 정체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행된 애플의 자율주행 관련 인원 감축이야말로 그들의 처한 위기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라 할 것이다.

애플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기대를 모았던 자율주행차 ‘애플카’는 과연 빛을 볼 수 있을까? 애플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머지않은 자율주행차 시대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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