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위기일발 ‘애플’...콘텐츠 강화로 시너지 극대화 노려
#3. 위기일발 ‘애플’...콘텐츠 강화로 시너지 극대화 노려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8.12.19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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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기자]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애플은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아이폰 판매 부진과 4분기 실적 우려 등이 확산되면서 주가 역시 빠르게 급락하고 있다. CNBC 등 미국 매체들은 향후 두달간 주가가 13% 이상 더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앱에 신규 서비스 도입....월정액제로 무제한 이용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가 애플이 아이폰 등 iOS 단말로 잡지와 신문을 구독하는 월정액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2018년 3월 잡지를 월정액으로 무제한 볼 수 있는 앱을 제공하는 미국 넥스트 이슈 미디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텍스쳐(Texture)라는 앱을 통해 타임지, 피플, 포브스, 뉴스위크, 뉴요커, 내셔널 지오그래픽, 보그 등 200종 이상의 잡지를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월 9.99 달러에 제공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iOS에 표준 탑재된 뉴스 앱을 개편하면서 여기에 텍스처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애플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뉴욕타임즈 등의 신문을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버전의 뉴스앱은 2019년 봄이면 등장할 전망이다.

애플은 2014년 미국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 이 회사의 서비스였던 비츠 뮤직을 기반으로 한 월정액제 음악 무제한 서비스 ‘애플 뮤직’을 개발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애플은 해당 비즈모델을 잡지와 신문 분야로 확대할 전망이다.

우려 불식에 나선 애플...뉴스 배포자로 성공할 수 있을까?

다만 미디어 기업의 임원 가운데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크다"고 여기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 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만큼 애플 단말로 같은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이용자들이 애플로 이탈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에디 큐(Eddy Cue)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을 비롯한 애플 직원들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언론사 등의 관계자를 만나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면 정기구독 서비스를 크게 웃도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은 애플뮤직(Apple Music)의 막대한 가입자수(5000만명)를 기반으로 이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잡지, 신문서비스가 음악 서비스와 같은 대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이 2010년 아이패드(iPad) 초기버전을 시장에 투입했을 당시 미디어 기업 임원들은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를 반겼다. 하지만 사실 애플 단말을 이용한 잡지 및 신문 구독 시장이 크게 확대되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스마트폰의 확산 등으로 인쇄 매체의 정기 구독 계약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또 기업광고도 인쇄 매체보다는 구글 및 페이스북 등 인터넷 매체를 선호하고 있다. 이 같은 출판업계를 둘러싼 여러 어려운 상황이 애플의 서비스에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원인인 셈이다.

뒤늦게 영화 제작에도 뛰어들어

이미 애플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마침내 영화 제작까지 나서 화제를 모은바 있다. 애플은 지난 11월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을 가진 뉴욕 소재 영화 제작사 'A24 스튜디오'와 다년간의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A24 스튜디오는 향후 애플을 위한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할 방침이다.

애플은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마존과 넷플릭스에 이어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는 셈이다. 아마존은 무료 콘텐츠를 강조해 자사 유료회원인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를 늘리는 전략을 취해왔다. 넷플릭스는 고품질 콘텐츠 기반의 스트리밍 비즈모델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예산을 다큐멘터리 영화와 토크쇼 제작에 투입했지만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다. A24 스튜디오와의 제휴는 그간 다큐 등 TV 프로그램 제작에 치중해오던 데서 탈피해 일반 영화 등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으로의 본격 진입을 의미한다. 또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영화를 향후 애플 TV와 아이클라우드 등 자사 하드웨어 산업과 연계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큰 인기를 모은 '브레이킹 배드'와 '더 크라운' 등의 제작에 참여한 제이미 알릭트와 잭 반 언버그를 소니픽쳐스에서 스카웃해 영화 제작 지휘를 맡겼다고 전했다.

애플, 연이은 악재 속 수익 다각화 모색

최근 애플은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과 중국 법원의 중국내 판매 금지 명령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며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려운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애플 최고 분석가로 불리는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시장 예상치 보다 크게 낮춘 전망치를 발표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 속에서 애플은 하드웨어 부문과 함께 서비스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자사 단말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애플의 대표적 서비스 사업은 애플뮤직(Apple Music), 아이튠즈(iTunes), 앱스토어(App Store) 등이다. 서비스 사업 매출은 아직 아이폰과 비교해 그 규모는 작지만 이미 맥과 아이패드의 매출을 넘어서며 아이폰을 이을 주력 사업으로 급성장했다. 애플은 서비스 사업을 2020년까지 약 5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애플이 올해 디지털 잡지 플랫폼 텍스처를 인수하고, 뉴스/잡지 정액제 도입으로 콘텐츠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고, 영화 제작자로 변신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은 애플의 이런 복잡한 상황과 어쩔 수 없는 선택지와 고심을 잘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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