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 로긱스(LawGeex)의 실험결과 비밀유지계약서(NDA) 검토에서 인공지능(AI)이 변호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서 자동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긱스는 최근 AI와 변호사 20명을 대상으로 총 11페이지에 달하는 5건의 비밀유지계약(NDA)을 처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실험에서 AI는 불과 26초 만에 문서 검토를 끝낸 반면 대형 로펌 등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는 평균 92분이 걸렸다.
가장 빠른 업무처리를 한 변호사도 51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토 정확도 평가에서도 AI는 94%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 변호사들은 85%였다.

IT매체 기가진은 “일각에서는 변호사의 능력이 제각각이어서 로긱스가 AI가 유리하도록 변호사를 택했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실무 경험이 없는 신참 변호사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 골드만삭스와 시스코 등 대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변호사를 중심으로 실험참가자를 선발했다”고 지적했다.

로긱스 측은 실험 연구 방법론과 관련해 스탠포드대와 듀크대 법학자가 조사를 맡았고 실험 검사도 베테랑 변호사가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기가진은 “이번 실험 결과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AI가 변호사를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특정 업무에서는 인간보다 앞선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라며 “변호사가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업무인 계약서 확인 등의 업무를 AI로 효율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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