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국무위원장 교황 평양 초청 뜻 전달”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지난해 50월 30일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교황청특사단으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의 묵주를 선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에서 교황을 직접 만난다.

교황청 그렉 버크 대변인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8일 정오 문재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국가 정상들이 교황청을 방문하면 교황은 오전 일찍 면담 일정을 정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오전 중 교황 짧은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교황과 문 대통령이 정오 면담 일정을 정한 것은 교황청 상황에서 보면 상당히 파격적인 예우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현재 교황청은 지난 3일부터 개막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진행되고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후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과 개별 면담은 각별한 배려가 엿보인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교황청은 문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 하루 전인 17일 오후 6시께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미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교황청 외교단과 재이탈리아 교민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교황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한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열렬하게 환영하겠다.”는 뜻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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