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위기와 시대가치…그리고 미래’ 주제로 열려

[인천=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보수가 처한 위기에 대해 우선 저부터 많은 반성을 했고 보수의 따듯함과 의로움을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과거를 반성하고 작은 것부터 변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이 땅에서 보수는 영원히 설자리를 일게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의 ‘경청토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윤상현 의원)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인천 미추홀을)이 18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아레나파크컨벤션센터에서 ‘보수의 위기와 시대가치,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청토크’를 열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처음으로 ‘보수정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윤 의원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겠다.’는 취지에서 토론회 명칭을 ‘경청(傾聽)TALK’로 정했다.



이날 토크에는 홍성걸 자유한국당 보수좌표·가치 재정립 소위원장과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리고 김신애 청바지포럼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보수정치에 관심이 높은 인천시민 500여명과 함께 심도 높은 토크를 펼쳤다.

‘보수가치 재정립’을 주제로 첫 번째 포문을 열고 나선 홍성걸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보수 가치와 자표 재정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이를 위해 내달 초 대국민 설문조사를 마무리하면 재정립 방향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수정치의 본질은 도덕성을 강조하고 나선 홍 의원장은 “도덕성이 무너지니 보수주의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성 역시 무너져 결국 국민들에게 외면 받게 된 것”이라고 성토하며 “보수정치 재건을 위해 무엇보다 도덕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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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이준한 교수는 “80년대 이후 국내 정치성향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경제여건에 따라 좌우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며 “보수가 다지 기회를 가지려면 통일과 경제문제에 있어 좀 더 전향적 정책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이야기 마당을 풀어낸 김신애 청바지포럼 대표는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사랑 표현이 있어야 보수정당이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서 “과거 보수정당에서 청년들에게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전문가로 성장한 청년도 있었다.”는 사례를 제시하며 당내 ‘2030브랜드 정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경청토크 말미에 “작은 목소리 하나는 하나가 아니라 작은 시냇물이 모여 강물을 만들 듯이 크나큰 민심의 바다를 만든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저의 작은 몸짓 하나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만나 보수통합과 화합을 위한 작은 밀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청중과의 대화에서는 6~7명의 시민들이 보수혁신이 안 되는 원인과 청년 지지층 회복을 위한 방안, 그리고 보수정당 내 계파청산을 위한 방안 등을 꼬집으며 패널들과 열띤 토론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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