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현재 해외수주액 208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수주 실적이 눈에 띄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4년 해외건설수주액이 최고조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해외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해외건설수주 현황을 보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액은 지난2014년 660억억 달러를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1년 만인 2015년 461억 달러로 감소하면서 2016년에는 282억 달러로 급감했고 2017년엔 290억 달러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9월 5일 현재 해외수주액은 208억 달러에 그쳤다.

이처럼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하는 것은 주력시장인 중동시장과 플랜트사업 발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고, 전 세계적으로는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발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데도 우리 기업은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것도 이유가 된다고 국토교통부는 진단했다.

한편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는 9월 5일자로 8002억 달러로, 8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5년 6월에 7000억 달러 달성한 이후 3년 만이다.

누적 수주내용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중동 시장 수주가 53.8%(4303억 달러)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아시아가 32.0%(256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저유가 등으로 중동에서의 수주가 줄어드는 반면에 아시아에서의 수주가 중동보다 많았다. 누적 기준으로도 중동의 수주 비중은 1.7% 포인트 하락하고, 아시아는 1.9% 포인트 상승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의 57.7%(4,617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건축과 토목이 각각 19.3%(1,546억 달러)와 18.5%(1474억 달러)를 차지했다.‘해 공종별 비중은 지난 7000억 달러 수주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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