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400명 피지섬 이주…인권 유린 의혹

[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핀을 통해 고발된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신도 폭행 이른바 ‘타작마당’ 행위와 심각한 인권유린 의혹이 불거지면서 SBS의 고발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은혜로교회의 실태가 공개됐다.

그알에 따르면 신 목사는 "하느님이 선택한 낙토"라며 신도 400여명을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시켰다. 그러나 그곳은 낙토가 아니라 인권 유린의 현장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증폭시켰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은혜로교회 신도인) 어머니가 전 재산을 팔고 피지로 떠난 지 4년째가 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이 작성자는 "어머니께서 살아계신지 여부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연락도 닿지 않는 충격적이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신도 400여 명이 피지로 이주했으나 신 목사와 간부들은 그곳에서 신도들을 감금하고 집단 폭행하고 있다는 소식들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디 그곳에 있는 피해자들이 가정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신속한 처리와 국가의 도움을 간절히 부탁드린다. 꼭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청원이 올라오기 전인 지난달 24일 베트남에서 귀국하던 신 목사가 인천공항에서 특수상해, 특수감금 등 혐의로 긴급 체포돼 의혹을 커지게 했다.

신 목사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만나 "진리의 성령 음성을 들려줄 유일한 그릇이며 성경에 기록된 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폭행, 감금, 노동착취 등 온갖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은 전혀 없었다. 모두 자발적으로 헌금하고 피지로 이주해 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타작마당'이라 불리는 폭행 의식, 신도 착취 의혹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 과천시 소재 교회와 남태평양 피지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런 내용과 제작진이 입수한 신 목사의 설교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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