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문제는 수도권 외곽지역입니다. 과거 호황기에 편승했던 외곽지역의 경우 주택 공급은 늘어난 반면 수요자는 부족한 만큼 미분양 등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직방 최성헌 매니저)

전국지역에서 준공된 주택이 지난해 56만 9000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2018년 최근까지 4년간 누적됐던 주택 준공물량이 200만 가구를 돌파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주택준공과 가구를 비교한 결과 1000가구당 주택 준공은 지난해 26.3가구에서 올해 27.3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주택공급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전년 대비 더 증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전국 주택 준공은 2011년 33.9만 가구로 최저치를 공급한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43.1만 가구로 40만 가구를 돌파한데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는 연간 50만 가구 이상 주택 준공이 이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올 상반기까지 29.8만가구가 준공되면서 현재 공급 기조라면 전년 대비 2.8만 가구 증가한 59.7만 가구가 준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각 시도별 1000가구 당 누적 주택 준공형황을 살펴보면 세종시가 876가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외부 인구 유입과 부동산 투자가 활발했던 제주도가 219가구로 나타났다.

이 외 ▲충남 143가구 ▲경기 134가구 순이며 서울과 인천은 1000가구당 주택 준공이 서울 87가구, 인천 67가구로 집계돼 대전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준공율이 낮았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 준공 현상은 경기도가 66.4만 가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서울이 36.5만 가구로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개발과 주택 공급 부지 한계로 경기 지역을 이동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올 상반기 지역별 1000가구당 주택 준공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주택 공급이 경기도 다음으로 많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준공된 주택 64만 가구로 지방 5개 광역시에 준공된 71만 가구에 7만 가구 적은 수준이다.

현재 서울지역은 절대적인 주택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체감하는 공급효과는 타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많은 주택 공급에도 서울 지역에서 이탈해 경기도로 유입한 수요로 수급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시장 호황기에 늘어난 주택 인허가가 최근 들어서 주택 준공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요가 풍부한 대도시 지역과 수도권은 수급에 대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 그 외 외곽 지역은 공급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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