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이랜드가 자본 확충의 새 틀을 짜고 중장기적 자본 구조 안정화를 추진한다.

이랜드그룹 이윤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상반기 중 마무리 하기로 한 1조원 자본유치를 아쉽게 완성하지 못했지만, 메츠금융그룹(이하 메리츠)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며 “인수금융 단계를 없애고 거래구조를 단순화하여 긴 호흡으로 새롭게 시작했으며, 이미 관심 있는 해외투자자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을 내년 상반기 상장하고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부문까지 상장을 진행하여 중장기적인 자본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채비율을 100%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기존 투자 구조설계를 선, 중, 후 순위로 나눠 진행하다 보니 후순위 투자자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인수금융 참여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를 고려해 하반기에는 거래 구조를 단순화한 자본 확충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최근 이랜드그룹은 메리츠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여 기존 회사채를 4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만기구조를 장기화 하는데 합의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자본확충은 인수금융을 과감히 없애며 거래 구조를 단순화 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상장을 마친 이리츠코크렙에 이어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과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부문까지 순차적인 상장을 통해 중장기 자본 안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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