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영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러시아 순방에 나선다.

8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에 나선다.”며 “한국과 러시아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두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은 지난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대통령으로는 19년 만에 이뤄졌으며 푸틴 대통령과는 취임 후 3번째 만남이다.

이번 러시아 방문이 6.12북미정상회담 직후 이뤄지는 것으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으로 한·러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포함한 한·러 간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동시에 양국 간 협력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과 발전으로 연결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 주요 인사를 접견한 이후 현지 우리 동포들과 한·러 관계에 기여한 러시아 측 인사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멕시코 양국 대표팀 간의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고 선수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 형성된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러시아와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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