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송치형 의장 “스타트업 투자에 1000억 투자할 것”

[스타트업 워치=송협 기자] 국내 스타트업과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가 통 큰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두나무 송치형 의장은 향후 3년간 스타트업 투자에 1000억원 투자는 물론 이를 위해 업비트가 글로벌 리딩 거래소 위상에 맞도록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 기술 육성에 앞장 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송 의장은 “한국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번 투자로 블록체인 기반 기술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하는데 든든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또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한 세대는 전 세계에서 찾는 글로벌 인재가 될 것”이라며 “이런 선순환 구조는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도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장의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실현하기 위해 업비트는 1000억원 규모 자원을 M&A, 지분투자를 포함한 블록체인 산업 핵심 기술, 응용 서비스, 데이터/AI/핀테크 등 블록체인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미래 기술 대상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의 영역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도 적극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나무앤파트너스(가칭)를 설립 예정인 가운데 맥킨지, 소프트뱅크, 티몬을 거친 이강준 대표(겸 두나무 CIO)를 내정했다.

스타트업 육성과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두나무의 투자는 이미 진행됐다.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 모델로 상용화하고 있는 스타트업 코드박스에 투자했다.

코드박스는 올해 상반기 중 게임에 특화된 블록체인 네크워크 코어인 코드체인과 한국 첫 모바일 크립토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다. 크립토 게임은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된 게임이며 가상 고양이 캐릭터 수집 게임 ‘크립토키티’가 시초다.

코드박스에 이은 두 번째 투자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월렛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 루트원소프트다. 이 회사는 2010년 위치기반 스타트업 로티플을 카카오에 매각한 후 카카오에서 5년여 근무하다 지난 2016년 6월 루트원소프트를 창업했다.

업비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표준이 될 인덱스 ‘UBCI’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런칭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투자 발표로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산업 메카 위상을 확보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 데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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