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인하대병원이 최근 대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받지 못해 고생하고 있던 러시아 사할린 지역 거주 고려인 교포 환자에게 진행했던 수술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Iun En Za(한국명 윤영자·63)’씨는 지난해 12월 15일 러시아 사할린 현지에서 심한 복통을 일으켜 현지 병원 응급실로 입원, 대장암으로 의심되는 진단이 나왔지만 현지에서 수술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아들과 함께 인한대 병원을 찾았다.

당초 윤씨는 러시아를 떠나 타국에서 치료 받는 것이 걱정됐지만 앞서 3년전 한국에서 무릎 종양수술에 성공한 조카 덕에 용기를 내고 수술에 나섰다.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인한대병원 암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수술에 나선 윤씨는 외과 최선근 교수의 세심한 집도 끝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완료했다.

윤씨의 대장암 수술을 집도한 최선근 교수는 “환자는 검사 당시 대장암 3기로 암세포가 주변 장기로 침범할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하게 대장 뿐 아니라 췌장과 위, 십이지장, 비장을 함께 제거하는 복합한 수술을 진행했다.”며 “어려웠지만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고 말했다.

수술을 마친 윤 씨는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안정감을 전해 준 최 교수님에게 수술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들었다.”며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 인하대병원과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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