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핀테크 관련 업체들이 변동성이 심한 비트코인이 과연 일상적 결제수단으로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 결제 업체 '스트라이프(Stripe)'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 ▲거래에 필요한 시간이 길다는 점 ▲계속 상승하는 수수료 등을 이유로 자사 플랫폼 상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4년 업계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채택 기술을 실험했으며?다음해인?2015년부터?60개국 유저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CNE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트라이프는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너무 심해 거의 매번 거래 당사자 가운데 일방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거래 수수료(Mining fees) 급등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현재 비트코인 거래에는 은행 송금 수수료 수준인 평균 10달러가 수수료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해 실제로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는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스트라이프 제품 매니저인 톰 카를로(Tom Karlo)는 회사 공식블로그를 통해 “최근 1~2년간 블록 사이즈가 한계에 달해 비트코인은 거래수단 보다는 자산에 적합한 가상화폐로 진화했다”며??“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수용하는?기업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프는 향후 3개월에 걸쳐 비트코인 지원을 축소하고 4월 23일 비트코인 결제를 최종 종료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